녹색연합, “문 정부는 기후위기의 주범”...모스부호 SOS 퍼포먼스
녹색연합, “문 정부는 기후위기의 주범”...모스부호 SOS 퍼포먼스
  • 이주선 기자
  • 승인 2019.09.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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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정책은 전 세계 에너지 전환 흐름 거스르는 행위"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건립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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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은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삼척 포스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건립 중단과 시민들의 기후위기 비상행동 집회 참여를 촉구하는 SOS 모스부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주선 기자)

“따따따 따 따 따 따따따”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기후위기 시대, 죽어가는 모든 생명체를 대신해 환경단체 녹색연합은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서 삼척 포스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건립 중단과 21일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기후위기비상행동의 시민 참여를 촉구하는 ‘SOS 모스부호 퍼포먼스'를 펼쳤다.

전 세계 환경단체들이 지정한 기후 행동 주간(20~27일)에 맞춰 진행된 이날 행사는 20여 명의 녹색연합 회원들이 함께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서 준비된 LED 조명을 활용, 광화문 거리를 거니는 시민들을 향해 ‘SOS‘를 의미하는 모스부호를 보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녹색연합은 “빛과 소리를 이용해 모스부호 구조 요청을 세상에 보내 인간을 비롯, 위기에 처한 모든 생명체의 존재를 알리려 퍼포먼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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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SOS 모스부호 퍼포먼스에 참여한 예수회 조현철 신부가 행사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이주선 기자) 2019.9.20/그린포스트코리아

이날 행사에 참여한 예수회 조현철 신부는 “문재인 정부는 출범 당시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약속했지만, 그간의 약속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왔다. 이미 60기의 발전소가 돌아가고 있는 마당에 삼척 포스파워를 비롯한 7기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추가 건설 중이다. 자기 약속과 거꾸로 가는 길을 열심히 걸어가고 있는 문 대통령이 23일 뉴욕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윤상훈 녹색연합 사무처장도 “기후위기는 삶의 위기다. 일부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다. 하지만 한국은 행동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삼척 포스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건립을 내버려둔 정부를 가리켜 “기후위기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삼척 포스파워 석탄화력발전소는 2017년 공사비 3조5000억 원을 투입, 발전용량 2100MW 규모로 건립 중인 대형 화력발전소로, 착공 당시 대형 석회동굴이 발견돼 부실·거짓 환경영향평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 지난 10일에는 삼척 주민 600여 명이 발전소 건립으로 인한 건강 피해 및 환경 파괴 등을 이유로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기도 했다.

녹색연합을 포함한 국내 100여 개 환경·종교단체 등 사회 각계각층이 참여한 ‘기후위기비상행동’ 집회는 21일 서울 종로 대학로에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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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 회원들이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비판하는 대형 현수막을 펼쳐보이고 있다. (이주선 기자) 2019.9.20/그린포스트코리아
 

leesu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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