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전년 대비 소폭 감소...5G 모델, 중가폰 선전

삼성 갤럭시 S 10 사진.(삼성전자 제공) 2019.9.20/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 갤럭시 S 10 사진.(삼성전자 제공) 2019.9.2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올 2분기도 전년 대비 약세를 이어간 가운데 국산 모델의 비중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G 플래그십 모델과 함께 중가폰이 선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카운터포인트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1분기 대비 2% 증가했으나, 전년 2분기에 비해서는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G 폰 출시에 따른 반짝 호조에도 불구하고, 정체된 시장이 확실하게 반등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은 4월 출시한 갤럭시 S10의 견조한 판매 실적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을 68%까지 끌어올렸다. LG는 5월에 출시한 V50 ThinQ가 좋은 반응을 얻어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2분기에 5G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은 애플은 약세를 보였다.

올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고 상위 10개 모델 중 7개는 삼성 모델이었으며, 애플은 2개, LG는 1개 모델을 리스트에 올렸다. 플래그십 모델이 강세인 시장에서 중가폰은 삼성 갤럭시 A30과 A9 Pro 모델이 선전해 10위 안에 들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갤럭시 A30은 올해 삼성이 새로 재편한 A시리즈 모델 중 하나로, A50과 함께 국내 뿐 아니라 유럽, 인도, 기타 아시아 지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이어서 “A시리즈는 뛰어난 가성비를 바탕으로 미중 분쟁으로 고전 중인 화웨이의 빈 자리를 대체하면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국내에서는 보급형 폰으로는 드물게 삼성페이를 탑재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5G 모델은 지난달 5G 누적 가입자 100만을 돌파하는 등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에서 강세를 드러냈다. 삼성과 LG의 갤럭시 S10과 V50 ThinQ 5G 모델이 각각 판매량 1‧2위를 차지해 총 32%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임 연구원은 “초기 5G 스마트폰의 높은 가격은 이동통신사와 제조사의 강력한 보조금과 마케팅으로 충분히 상쇄될 수 있었고, LTE 모델보다 오히려 저렴한 5G 요금제가 출시되기도 했다”면서 “이로 인해 통신사들은 초반 네트워크 품질 문제에도 불구하고 5G 가입자수를 빠르게 늘릴 수 있었다”라고 분석했다.

브랜드별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카운터포인트 제공) 2019.9.20/그린포스트코리아
브랜드별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카운터포인트 제공) 2019.9.20/그린포스트코리아
모델별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카운터포인트 제공) 2019.9.20/그린포스트코리아
모델별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카운터포인트 제공) 2019.9.20/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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