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 스와익 벤앤제리스 아시아 및 뉴 마켓 총괄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2019.9.19/그린포스트코리아
칼리 스와익 벤앤제리스 아시아 및 뉴 마켓 총괄(마이크 든 사람)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2019.9.1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미국 버몬트주에 뿌리를 두고 있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Ben&Jerry’s)가 한국에 상륙했다. 천연 재료의 맛을 살린 아이스크림을 선보이는 한편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힘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일 벤앤제리스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자리한 카페 연남방앗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에 공식 진출한다고 밝혔다. 벤앤제리스는 이 카페에서 다음달 16일까지 팝업스토어 ‘벤앤제리스 하우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초콜릿칩 쿠키도우, 초콜릿 퍼지 브라우니, 바닐라, 청키 몽키 등을 파인트(475㎖)와 미니컵(120㎖) 사이즈로 선보인다. 배달전문 앱을 통해 벤앤제리스의 아이스크림을 주문할 수 있는 딜리버리 샵을 여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벤앤제리스 관계자는 “다음달 공식 진출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1일 GS25 일부 매장에서 제품을 미리 선보인 후 제품 품절 사태가 빚어지는가 하면 판매처를 확대해 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빗발쳐 공식 진출 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벤앤제리스는 1978년 공동 창업주 벤 코언(Ben Cohen)과 제리 그린필드(Jerry Greenfield)에 의해 미국 버몬트주 버링톤시 한 주유소에서 시작됐다. 전 세계 파인트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업체다.

천연재료를 사용한 아이스크림을 추구하는 벤앤제리스는 성장촉진호르몬을 주입하지 않고 자란 젖소에서 짜낸 우유를 사용한다. 합성향료와 인공색소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칼리 스와익(Kalli Swaik) 벤앤제리스 아시아 및 뉴 마켓 총괄은 “천연 재료를 썼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또 제조 과정에서 공기를 사용하지 않아 크리미하고 조밀한 맛을 살렸는데 먹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벤앤제리스는 아이스크림 제조에 들어가는 재료가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물론 그 재료를 벤앤제리스에 전달하는 유통망을 구성하는 사람들이 받는 처우에도 신경쓴다.

칼리 스와익 총괄은 “코코아, 바닐라, 설탕 등 모든 아이스크림 재료가 공정무역 인증을 받았다”며 “한국에서는 사회복지법인 사랑의 일터에서 브라우니 재료를 공급받는다”고 했다.

이처럼 벤앤제리스가 한국에 들고 들어온 것은 아이스크림 뿐만이 아니다. 벤앤제리스는 한국에서도 지역사회를 위해 힘써야 한다는 두 창업주의 철학을 실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벤앤제리스는 ‘오큐파이 월 스트리트(Occupy Wall Street)’ 운동 지지 성명을 내는가하면 지구온난화 지지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기후변화, 난민, LGBT, 인종차별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왔다.

벤앤제리스는 오는 27일 서울에서 기후변화 집회에 참여해 관련 행동을 펼칠 예정이다. 앞으로 스쿱샵을 확대하는 과정에서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난민 등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칼리 스와익 총괄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수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소셜 미션을 실천하기 위해 한국 내 다양한 커뮤니티들과 연대하고, 소통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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