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top 3 초청
"수익 나기 전 부업하며 개발...힘들지만 즐거워"

올해 인디 게임 페스티벌 최종 결승에서 탑 3 에 오른 개발사 ‘반지하게임즈’, ‘스튜디오냅’, ‘핸드메이드게임즈’의 대표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이재형 기자) 2019.9.19/그린포스트코리아
올해 인디 게임 페스티벌 최종 결승에서 탑 3 에 오른 개발사 ‘반지하게임즈’, ‘스튜디오냅’, ‘핸드메이드게임즈’의 대표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이재형 기자) 2019.9.1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인디게임이 험난한 국내 게임계에서 뚫고 올라올 수 있었던 근본은 오직 순수한 창작욕이었다”  

구글플레이가 19일 서울 대치동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2019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 개발자와의 대화’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 인디 게임 페스티벌 탑 3에 선정된 △'서울 2033: 후원자'를 개발한 ‘반지하게임즈’ △'카툰 크래프트'를 개발한 ‘스튜디오냅’ △'톰즈: 장난감 장인의 저택'을 개발한 ‘핸드메이드게임즈’의 대표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구글플레이는 2016년부터 인디 게임 페스티벌을 통해 매년 우수한 인디 게임 개발사를 발굴하고 차세대 업계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순위권에 들은 개발사에는 결승전에서 홍보할 수 있는 기회와 경영컨설팅, 상금 등이 주어진다.

특히 유명 유튜브 게임 방송 크리에이터에게 해당 게임을 플레이하도록 소개하는 방송 마케팅이 효과적이었다. 이유원 반지하게임즈 대표는 “어느 게임이든 그렇지만 인디 게임은 특히 홍보가 어려운데 풍월양, 김성회 등 유명 방송 크리에이터가 즐기자 신규 다운로드가 금세 4500건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행사를 무대로 게임사와 유저와 소통하는 기회도 제공했다. 김종화 핸드메이드게임 대표는 “우리 게임이 유저에게 어떻게 전해지고 있는지 고민이 많이 있었는데 결승전 전시에서 유저를 만나면서 꽤 많은 사람이 우리 게임을 기억하고 또 기다리고 있었음을 알게됐다”라고 말했다.

2019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탑 3 수상 게임.(구글플레이 화면 캡처) 2019.9.19/그린포스트코리아
2019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탑 3 수상 게임.(구글플레이 화면 캡처) 2019.9.19/그린포스트코리아

이날 행사에선 인디 게임 개발자로서 그간 소회를 허심탄회하게 들을 수 있었다. 올해 결승의 3개 개발사는 전부 인디 게임 중 소수인 유료 게임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세 대표들은 입 모아 유저들이 유료 인디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만큼 쉽지 않은 길이었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인디 게임에서 수익이 나기 전에는 파트타임이나 풀타임으로 강의를 하면서 틈틈이 개발하는 식이었다.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게임이 스테디 셀러가 되리란 믿음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박 대표도 “경제적으로 정말 쉽지 않은 길이다. 사실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서 입상한 지금도 사정이 나아지긴 했지만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만약 인디 게임을 고민하는 이유가 다니고 있는 게임사가 아닌 자유를 원한다는 식이라면 절대 말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는 순수한 열정과 창작욕에는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 

박 대표는 이어서 “뚜렷한 자기 소재를 갖고 있고, 또 그것을 남들에게 표현하는 것 자체로 즐거움을 느끼는 분들이라면 인디게임에 도전하시길 바란다”면서 “내가 만들걸 자랑하고 싶고 또 쉽지 않은 길을 해낼 수 있다고 자신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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