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소형원전 ‘스마트’ 상용화 계기마련

 

[그린포스트코리아 안선용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현지시간) 사우디 왕립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과 ‘한-사우디 포괄적 원자력 연구개발 협력 MOU’를 체결, 한국형 ‘스마트’ 건설의 상용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문미옥 과기정통부 제1차관이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제원자력기구 정기총회에 참석한 차에 이뤄진 성과로, ‘스마트(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는 국내 원전업계가 개발해 2012년 표준설계인가를 받은 다목적 일체형소형원자로를 뜻한다. 

이번 MOU에 따라 양국은 원전 분야에서 △스마트 표준설계인허가 및 사우디내 건설 인허가 지원 △혁신형 스마트 개발 △원자력안전 등 스마트건설 및 상용화를 위한 기술협력 △한-사우디 원자력 공동연구센터 설립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중 특히 양국이 공동으로 ‘스마트 건설 전 설계(PPE, Pre-Project Engineering)' 결과물에 대한 국내 표준설계인가 획득을 추진해 사우디 원전 건설허가를 지원하는 방안이 주목할 만하다. PPE는 한국과 사우디가 1.3억달러를 들여 2015년 12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추진한 공동사업으로, 원자력연구원을 비롯해 한전기술, 원전연료, 포스코건설, 두산중공업 등이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또 양국은 스마트가 세계 소형원전시장에서 확실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신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스마트 노형을 개발하는 한편, 올해 말 한-사우디 원자력 공동연구센터를 개소하고 사우디원자력연구원 설립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문미옥 차관은 최근 소형원자로 도입계획을 발표한 요르단 원자력위원장과 만나 요르단의 스마트 도입과 인력양성 등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문미옥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번 연구개발 협력 MOU와 원자력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통해 스마트 인허가, 건설, 상용화, 고도화로 이어지는 기술협력 추진에 따라 스마트 건설과 세계 소형시장 진출을 위한 사우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한층 강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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