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시장 점유율 40%...압도적 1위
화웨이 외 중국 브랜드 약진 두드러져

올해 2분기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선전한 삼성전자 갤럭시A 50.(삼성전자 제공) 2019.9.17/그린포스트코리아
올해 2분기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선전한 삼성전자 갤럭시A 50.(삼성전자 제공) 2019.9.1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화웨이를 2배 차이로 따돌렸다. 가성비가 뛰어난 갤럭시A 시리즈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은 2분기 중동부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40%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전체 중동부 유럽시장의 규모는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전년 2분기 대비 21%, 올해 1분기 대비 8% 증가했다. 

반면 미국의 무역 제재에 타격을 입은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은 20%에 그치면서, 화웨이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을 삼성이 흡수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 전체 판매량의 70%를 차지하는 갤럭시A 시리즈가 화웨이 제품 수요를 크게 대체했다는 분석이다.

피터 리차드슨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최근 출시한 갤럭시A 시리즈가 화웨이와 아너의 브랜드를 대체하면서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입었다”라며 “트리플 카메라,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 인식, 뛰어난 제조 품질, AMOLED 디스플레이 등의 장점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추면서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뒀다”라고 말했다.

북동부 유럽 스마트폰 시장의 각 브랜드 별 점유율.(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2019.9.17/그린포스트코리아
북동부 유럽 스마트폰 시장의 각 브랜드 별 점유율.(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2019.9.17/그린포스트코리아

한편 화웨이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포, 비보, 샤오미, 리얼미 등 중국 브랜드들이 유럽 시장에서 신제품을 론칭하고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선 영향이다.

2분기 중동부 유럽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보다 11%, 전 분기 대비 5% 증가했다. 특히 샤오미는 판매량이 전년 2분기보다 33% 성장해 애플을 제치고 3위까지 올랐다. 샤오미가 신규 론칭한 레드미(Redmi)7A와 미9T(Mi 9T) 모델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동부 유럽의 현지 스마트폰 브랜드들은 갈수록 입지가 위축되고 있다. 현지 브랜드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2분기보다 74% 감소했다. 피처폰 시장도 노키아HMD나 필립스 등 글로벌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관계자는 “화웨이를 제외하고 중국 브랜드들의 점유율은 전년 2분기보다 50%, 올 1분기보다 70% 성장했다”라며 “중동부 유럽 지역 소비자들이 중저가 부문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이들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분석했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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