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더 들어도 건물 생애주기 비용 11∼18% 적어
세종 블루시티 1080세대 중 116세대…25일부터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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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명 아파트 116가구가 포함된 '세종 블루시티' 단지 [국토교통부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수명이 무려 100년에 이르는 아파트 100여세대가 세종시에 들어서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초기 건축비는 더 들지만, 워낙 수명이 길어 건설·유지·보수 등 총비용에서 유리하고 온실가스·폐기물을 줄이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세종시 다정동 '세종 블루시티' 아파트 단지에서 장(長)수명 주택 실증단지 준공식을 가졌다.

장수명 주택은 수명 100년을 목표로 일반 주택보다 더 튼튼하고 수리하기 쉽게 지은 집을 가리킨다.

내구성 측면에서 철근 피복 두께, 콘크리트 강도 등을 키우고 손쉬운 수리·교체를 위해 전용 설비공간을 두고 배관·배선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장수명 주택은 내구성, 가변성, 수리 용이성 등 성능에 따라 최우수·우수·양호·일반 4개 등급으로 나뉘는데 지금까지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아파트에도 의무적으로 일부 장수명 주택이 지어졌지만 대부분 일반 등급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완공된 세종 블루시티의 경우 전체 1080가구 가운데 116가구인 장수명 주택이 모두 '양호' 이상 등급을 받은 최초 사례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장수명 주택은 비(非)장수명 주택보다 공사비가 3∼6% 더 들지만 재건축(수명 40년 가정), 증·개축, 유지·보수 비용을 모두 고려한 건물 생애주기 비용(LCC)을 따지면 오히려 11∼18% 적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철거와 재건축 횟수가 줄어 비장수명 주택보다 온실가스는 약 17%, 건설폐기물은 약 85% 감축할 수 있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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