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굿둑 수문 1기, 17일 오전 1시간 개방
1차 실험결과 바탕...수질 및 수생태계 영향검토

낙동강 하굿둑 현황. (사진 환경부 제공)
낙동강 하굿둑 현황. (사진 환경부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환경부는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부산광역시,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낙동강 하구의 기수(바닷물과 민물이 섞임) 생태계 복원을 위한 ‘낙동강 하굿둑 운영 2차 실증실험’을 17일 오전 9시 5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실시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지난 6월 6일에 실시한 1차 실험은 하굿둑 건설 이후 32년 만에 최초로 바닷물(해수)을 흐르게 해 소금성분(염분)의 침투거리와 주변 영향을 확인한 바 있다. 1차 실험에서는 하굿둑 좌안 주수문 1기(8번 수문)를 38분간 개방했고 당초 예측보다 다소 증가된 염분 침투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단기간 바닷물 유입으로 인한 지하수 염분변화 △담수방류로 인한 하굿둑 외측(바다) 염분 및 부유물질 농도변화 △역방향 바닷물 유입으로 인한 하굿둑 수문 등 구조물 안전의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2차 실험은 1차 실험을 통해 확인한 바닷물 유입 및 유출 결과를 모의계산(모델)에 반영해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17일 9시 50분부터 하굿둑 좌안 주수문 1기를 개방하기 시작하며 10시 10분에 완전개방 상태에 도달한다.

수문은 약 20분 동안 완전개방 상태를 유지한 후 10시 30분부터 수문을 닫기 시작해 10시 50분에 완전폐쇄 상태로 돌아온다. 1시간 동안 수문을 개방할 경우 바닷물은 약 120만톤이 유입(1차 실험 해수유입량 : 64만톤)되고 하굿둑 상류 약 10㎞ 이내로 침투할 것으로 예측된다.

민물(담수)에 비해 밀도가 큰 바닷물은 주로 하천의 저층으로 가라앉아 침투하며 침투된 바닷물은 약 8∼9㎞ 지점에서 약 1.0psu까지 증가(배경 염분농도 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닷물 유입 종료 1시간 이후(17일 낮 12시)부터는 민물이 원래대로 흐르기 시작하면서 3∼5일 이내에 바닷물 유입 전 염분농도 상태로 돌아간다.

환경부 등 5개 기관 연구진은 바닷물 유입 이후 하굿둑 내측(하천)과 외측(바다) 주요 지점에서 △고정 및 이동선박 △고정식 염분측정 장치(Hydrolab mooring) △저고도 원격탐사(Helikite)를 활용해 하천 및 해양의 염분변화를 면밀히 측정할 계획이다.

박미자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이번 2차 실험은 1차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보정한 바닷물 유입 및 유출 모의계산을 검증할 계획”이라며 “하굿둑 상류 취수원 안전뿐만 아니라 인근 농·어업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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