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5사 의향서 제출…CO2 등 오염원 감축 취지

최근 석탄발전소 태안화력 3·4호기의 LNG발전소 전환을 결정한 한국서부발전 홈페이지 화면. (한국서부발전 제공) 2019.9.16./그린포스트코리아
최근 석탄발전소 태안화력 3·4호기의 LNG발전소 전환을 결정한 한국서부발전 홈페이지 화면. (한국서부발전 제공) 2019.9.1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안선용 기자]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에너지 정책에 따라 석탄발전소도 감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부, 동서발전 등 발전5사가 2030년경 수명이 다하는 석탄발전소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로 전환을 결정한 것이다.

한국서부발전은 최근 이사회에서 2029년 설계수명이 끝나는 태안화력 3·4호기의 수명을 연장하지 않고, 동일한 용량의 LNG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의결했다. 한국동서발전도 7월 이사회를 통해 당진화력 1~4호기의 연장가동하지 않고 다른 지역에 LNG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발전5사는 석탄발전소의 수명연장 대신 2030년까지 LNG 발전소로 대체하겠다는 의향서를 전력거래소에 제출했다. 의향서에 포함된 발전소는 14기(잠정)로, 이미 대체가 확정된 태안 1·2호기와 삼천포 3·4호기를 포함하면 20기에 가까운 석탄발전소의 폐쇄가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기본계획은 발전과정에서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등이 문제로 지목된 석탄발전소를 대폭 축소하는 계획을 담았는데, 발전5사의 LNG 발전소 대체도 이같은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발전원을 석탄에서 LNG로 대체할 경우 일각에서 제기된 전기료 인상설에 대해서는 변수를 지적했다. 당장은 석탄이 값싼 원료일 수 있지만, 이산화탄소 배출에 따른 간접비용 부과 등이 아직 구체화되기 전이어서 장기적으로는 알 수 없다는 시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공개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 미세먼지의 주범인 석탄발전소의 단계적 감축 방침을 정한 바 있다.

 

as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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