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에코솔루션즈, 건축용 불소 필름 개발
무늬 인쇄 후 건물 외벽에 붙이는 방식

화학제조기업 SKC의 자회사인 SCK에코솔루션즈가 이르면 내달부터 페인트를 대체하는 친환경 건물 외벽 도장재를 출시한다.(SKC 제공) 2019.9.16/그린포스트코리아
화학제조기업 SKC의 자회사인 SCK에코솔루션즈가 이르면 다음달 페인트를 대체하는 친환경 건물 외벽 도장재를 출시한다.(SKC 제공) 2019.9.1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화학제조기업 SKC의 자회사인 SKC에코솔루션즈가 이르면 내달부터 페인트를 대체하는 친환경 건물 외벽 도장재를 출시한다. 불소(PVDF) 필름을 이용한 제품이다. 

SKC에코솔루션즈가 최근 개발한 건축용 불소(PVDF) 필름은 원하는 무늬를 인쇄한 후 건물 외벽에 붙이는 제품이다. SKC에코솔루션즈에 따르면 주로 철제로 된 외벽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름에 쓰인 불소 수지는 화학적으로 안정적이고 내구성과 내열성이 우수한 소재로 알려졌다. 현재는 태양광 패널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번 제품을 통해 도장재로 쓰일 가능성도 열리게 됐다.

업계에서는 건축용 불소 필름의 친환경성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기존 페인트에는 벤젠, 폼알데히드,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1급 발암물질이 함유돼 문제가 됐다. 특히 VOCs는 한번 흡입되면 쉽게 배출되지 않고 인체에 축적돼 더 해롭다. 이번에 개발된 불소 필름은 제조 단계부터 그런 유해물질 문제로부터 자유롭다. 

범용성도 우수하다. 필름 장식을 컴퓨터로 인쇄하는 방식이라 보다 정교한 디자인이 가능하다. 불소 필름은 내구성이 높아 도장 후 20년은 견딜 수 있다. 도장을 다시 벗길 때도 접착된 필름만 떼는 식으로 간편하다. 

이번 제품은 SKC에코솔루션즈와 동국제강이 약 3년간 공동 개발한 결과물이다. PVDF 필름을 국내 최초로 양산한 SKC의 필름 기술과 동국제강의 강판 기술을 융합했다. SKC에코솔루션즈는 이번 건축용 필름 외에도 불소 필름을 다방면으로 활용해 친환경 소재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SKC에코솔루션즈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 수요에 대응해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라며 “올해 750억 규모인 매출을 오는 2021년까지 3000억원 수준으로 키우겠다”라고 밝혔다.

불소 수지 예시. SKC에코솔루션즈에서 제작한 제품과 다름.(알리바바 쇼핑몰 PVDF 제품 화면 캡처) 2019.9.16/그린포스트코리아
불소 수지 예시. SKC에코솔루션즈에서 제작한 제품과 다름.(알리바바 쇼핑몰 PVDF 제품 화면 캡처) 2019.9.16/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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