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전망…인프라확대로 수소가격하락도

10일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문희상 국회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안선용 기자)
10일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문희상 국회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안선용 기자)

 

[그린포스트코리아 안선용 기자] 세계최초로 국회에 수소충전소가 문을 열면서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지난 10일 열린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계류 중인 수소경제 관련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고, 문희상 국회의장 또한 협조를 약속했다.

이런 가운데 수소차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정부 정책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이 전망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발간한 리포트에서 국내 수소차 지원정책이 비교적 신속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가장 빠른 수소차 시장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지난해까지 수소차 누적 판매량은 885대에 불과했지만,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이 발표된 이후 올 상반기 기준으로 2배 가까운 1546대가 판매됐다. 유안타증권은 “연말까지 4000대 규모의 예산이 소진될 것이며, 이에 따라 올해 수소차 시장은 전년대비 438%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소경제 활성화의 중심축은 모빌리티 부문과 연료전지 부문으로,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차 보급대수 8.1만대, 발전용과 가정건물용 연료전지 보급을 각각 1.5GW, 50MW로 제시한 바 있다.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 사례에서 보듯 인프라 구축도 활발하다. 정부는 수소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수소충전소를 2022년 310곳, 2030년까지 120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각 수소충전소가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점까지 설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충전소 설치 등 인프라 확대는 수소의 가격경쟁력 확보 요인으로 꼽힌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현재 수소판매 가격은 지역마다 다르지만, kg당 7000~8800원 수준이다. 울산지역의 경우 7000원으로 가장 저렴하며, 고속도로 휴게소의 충전소에서는 8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 기준으로 현대차에서 출시된 넥쏘(수소저장장치 6.33kg)를 완충할 경우 5만5704원이며, 주행거리는 609㎞다.    

유안타증권은 “넥쏘의 연간 주행거리를 1.5만㎞로 가정할 경우 1년간 지출되는 연료비는 137만원으로, 내연기관차인 쏘나타의 주유비가 184만원인 점과 비교시 1.34배의 연비 효율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향후 정책에 따라 수소가격이 2022년 6000원, 2040년 3000원으로 하락할 경우 연간 연료비는 각각 94만원, 47만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의 수소충전소 구축전략. (유안타증권 제공)
정부의 수소충전소 구축전략. (유안타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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