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봉지가 친환경 재생원료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폐비닐을 친환경 청정 재생원료로 만드는 제조기술을 개발해 라면봉지 등을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 재활용품의 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서울시가 개발한 제조기술은 폐비닐 중에서도 PVC 재질에 포함돼 있는 염소를 자동으로 제거하는 기술이다.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면, 잘 선별된 양질의 비닐의 경우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염소를 제거해 고부가가치 제품원료를 생산하고, 또 매입 및 소각처분 예정인 잔재쓰레기 중 일부 폐비닐류와 폐지류가 포함돼 성상이 불량한 비닐의 경우에도 염소를 제거해 고형연료(RPF)로 재생산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은 폐비닐 재활용 용도가 배수로통, 빗물받이 등에 한정돼 재활용률이 27%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폐비닐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해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서울시는 성동구 재활용선별장에 시범생산 시설설치를 환경부 기술공모 사업과 병행해 추진 중이며, 앞으로 서울시 전역을 대상으로 설치 장소를 확보해 폐비닐류 재활용량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개발한 제조기술을 연간 3만t 규모의 생산설비에 설치할 경우, 약 40억 원의 소각 및 매립비용 절감과 20억의 수익이 발생해 총 60억 원의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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