툰베리가 쏘아 올린 기후위기 씨앗...한국에 싹트다
툰베리가 쏘아 올린 기후위기 씨앗...한국에 싹트다
  • 이주선 기자
  • 승인 2019.09.0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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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비상행동,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21일 대규모 기후 위기 집회"
1.5도 목표에 부합하는 정책 나올 때 까지 '지속성' 있는 시위
(사진 환경운동연합)
기후위기비상행동은 기후 위기에 대한 정부의 조속한 정책 마련 촉구를 위해 21·27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사진 환경운동연합)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스웨덴의 '10대 기후변화 투사' 그레타 툰베리가 쏘아 올린 작은 씨앗이 한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움트기 시작했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한 청소년과 국내 108여 개 환경단체의 연합인 ‘기후위기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은 지구 온도 1.5도 상승 제한이라는 국제적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의 조속한 정책 마련을 촉구하며 오는 21일 대규모 기후 파업 시위를 예고했다.

비상행동은 “오는 23일 개최되는 뉴욕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앞서 각국 지도자들이 기후위기의 현실을 심각하게 인식하도록 강력하게 촉구하기 위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나올 예정이며, 우리도 21일 그들과 함께 거리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비상행동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천주교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비상행동은 "전 지구적 기온상승 목표 1.5도의 시한이 불과 10년 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 변덕스러운 폭염과 한파, 사계절의 구분 실종 등은 이미 우리가 기후변화의 한 가운데 들어와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주장해다.

실제로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지난해 ‘지구온난화 1.5도 특별 보고서’를 통해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로 제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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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GretaThunberg)

비상행동은 영국, 프랑스, 캐나다를 포함한 16개 국가가 ‘기후 비상상태’를 선언하고 있고, 얼마 전 스위스가 탄소 배출 순 제로(Net Zero)를 국가 목표로 제시했다는 사실을 들어 "한국도 2020년 말 26차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6)에 제출할 205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순 제로로 설정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목표에 부합하는 예산을 책정하고 2030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과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등 관련 정책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 비상행동의 입장이다.

기후위기비상행동 이지언 총괄간사는 그레타 툰베리로부터 시작된 전 세계 청소년들의 등교 거부 시위, 영국의 ‘멸종 저항’ 시위처럼 “21일·27일 시위 이후에도 시민사회에 기후 위기를 적극 알리고, 정부와 정치권이 국제사회가 지정한 1.5도 목표에 부합하는 정책이 나올 때까지 지속성 있는 투쟁이 중요하다”면서 “12월 칠레에서 열리는 25차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5)에 맞춰 정부 정책을 촉구하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

한편,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한 청소년들의 모임인 청소년기후행동은 전 세계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 시위의 일환으로 오는 2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등교 거부 시위를 개최한다.

leesu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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