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태풍 링링의 북상에 따라 전국적으로 강풍에 따른 피해소식이 속출하고 있다. 7일 낮부터 서울 등 중부권에도 강풍 피해가 본격화되고 있어 일대 외출 시 주의가 요구된다.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은 중심기압 960hPa(헥토파스칼), 강풍 영향권 380㎞의 중형 태풍으로, 7일 새벽부터 서해 전역을 관통하면서 시속 40㎞의 속도로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이날 태풍이 초속 39m(시속 약 140㎞)의 ‘싹쓸바람’으로 한반도 전역을 휩쓸면서 곳곳에서 시설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남 목포에서는 피항해있던 1200톤급 해상크레인이 바다에 떠내려가고 신안 가거도에서는 방파제의 바윗조각이 여객선 접안부두까지 날아드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전북 남원시에서는 아파트 지붕 덮개가 떨어져나가 아파트 입구에 내려앉기도 했다.

한편 태풍이 수도권 인근까지 북상하면서 중부 일대에도 오전부터 강풍이 한층 강하게 강타하고 있다. 경기 수원 일대에서는 가로수가 꺾여 길가에 쓰러지고 현수막이 바람에 못이겨 찢어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현재 서울과 경기지역 전역이 태풍경보 지역이며 해안지대는 접근금지 구역이다. 특히 공사현장, 공원, 하천, 산책로를 중심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공사기물이 파손되는 등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외출 시 이 일대 접근을 지양해주시길 바란다. 경기도는 실시간 상황실을 통해 신고 접수 시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태풍은 7일 오전 8시 목포 서쪽 100㎞ 부근 해상에서 북진 중이며 정오에는 서울 서남서쪽 약 140㎞ 서해상에 다다르겠다. 이후 저녁 6시쯤 북한 평양을 지나 늦은 밤부터 국내 영향권을 벗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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