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목초지 개발이 화재 원인"

(사진 그린피스, 빅터 모리야마)
(사진 그린피스, 빅터 모리야마)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최근 발생한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 원인이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에 소고기 공급을 위한 무리한 목초지 개발 행위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린피스는 5일 “브라질에서 재료를 수입하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이 사실을 모른 채 해선 안 된다”면서 자체 조사한 결과를 들어 “맥도날드, 버거킹, KFC는 내부적으로 ‘삼림 벌채 제로(zero deforestation)’ 정책을 갖고 있지만, 실질적인 이행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는 또 “8월 아마존 열대우림 2만5000㎢에 이르는 대지에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취임하고 아마존 지역의 화재 발생 건수는 이전 대비 111% 증가했다”는 사실을 꼬집었다. 티카 미나미 그린피스브라질 캠페인 국장은 “버거킹, 맥도날드, KFC도 보우소나루 정권의 反 환경정책에 맞서야만 한다”면서 “기업이 브라질산 소고기를 구매하지 않는다면 보우소나루 정권은 더 이상 아마존 개발을 밀어붙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션업계는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 문제와 관련해 발 빠르게 대처했다. CNN은 팀버랜드·노스페이스·반스 등을 운영하는 VF코퍼레이션이 브라질산 가죽이 아마존을 파괴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될 때 까지 브라질산 가죽 수입 중단을 선언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leesu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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