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세상에 어려운 일이 명절때 선물 보내기 같습니다"

 

 

매년 느끼는 일이지만 설과 추석 등 명절은 참 빨리도 찾아옵니다.

지난지 얼마 안 된 듯한데 "또 명절이 왔네"하고 마음이 바빠집니다.

그런데 명절이 마냥 즐겁게만 느껴지지 않는 것은 무언가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겠지요.

바로 '선물'때문입니다.

신세를 진 분들이나 친가 또는 처가 어른들께 무언가 성의 표시를 해야하는데 이게 그닥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무엇을 살까가 우선 문제고 여기에 따르는 부담은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하는 가가 고민거리입니다.

고기나 생선 등 먹거리로 하나 아니면 무슨 공산품으로 하나, 정말 매년 똑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또한 선물 보내는 범위를 어디서 끊을 것인가도 아주 머리에 취가 나는 일이기도 하지요.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걱정아닌 걱정을 하고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올 추석을 맞아 선물하는 자녀와 선물을 받는 부모의 생각이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끕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이 '추석 선물 계획'을 주제로 설문한 결과를 분석한 자료입니다.

지난달말부터 이달초까지 5300여명으로부터 받은 결과니만큼 일반적이리라 봅니다.

우선 부모님께 어떤 선물을 사드릴 계획이냐는 질문에 과반인 무려 52%가 건강식품을 꼽았습니다.

홍삼이나 비타민 각종 즙류 제품을 가리키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선물을 받는 부모들로부터 받은 조사 결과에서 건강식품을 원하는 경우는 14%에 그쳤습니다.

선물받는 분들 입장에서는 패션 의류 잡화 등을 16% 1위로 꼽았는데 주려는 사람들은 반대로 6%에 그쳤습니다.

왜 이렇게 생각이 다르게 나타났을까요?

누구나 짐작 가능하듯 돈을 어느 정도까지 쓸 수 있느냐의 문제 때문입니다.

절반 정도가 10만원서 20만원을 생각했고 20만원 이상 30만원은 27%, 30만원대 이상은 12% 였습니다.

요즘 많이 쓰는 말로 '미스매칭'의 대표적인 예라 하겠지요.

부모자식간과는 다소 다르겠지만 선물을 주고 받을 때 가장 생각해야 할 점은 '역지사지'라고 믿습니다.

보통의 경우 선물 받을 때 가격이 약한 내용물이 들어있다 해서 보낸 분이 나를 무시했다고 느끼지는 않지 않습니까.

누구나 할 것없이 "이 분도 선물할 곳이 많을텐데 나에게까지 신경을 썼네"하며 고마와할 것입니다. 

추석이 딱 한 주일 남았습니다.

생각해주고 기억해주는 마음이 고마운 것이지, 기실 내용물이 뭐냐 하는 건 큰 의미가 없지 싶습니다 .

 

 

O..."프로야구가 가을비와 태풍이라는 복병을 만났습니다"

 

 

 

 

태풍 링링이 맹렬한 속도로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5일 예정됐던 프로야구는 강우로 인해 두 경기밖에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일이지만 KBO는 9월이 되면 정신이 없다고 합니다.

시즌중 우천 순연된 경기들을 9월중 일정을 잡아 10월 포스트시즌에 앞서 모두 마무리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천 순연 게임이 많은 팀은 거의 쉬는 날 없이 경기에 나서야 하고 선수들의 피로도는 크게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투수 로테이션이 문제가 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구요.

6일 오늘과 7일 내일도 태풍에 따른 기상때문에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려울테고 잔여 경기 일정은 더욱 복잡해 질 것입니다.

'우천순연'이 2019 프로야구 정규리그 막판 순위 싸움의 최대 변수로 부상했습니다.

4일과 5일 순연된 6경기는 우선 이동일인 16일의 키움-두산,LG-KT전과 23일의 한화-LG,KIA-KT전 일정이 잡혔습니다.

그런가하면 2위인 두산은 10일 NC전부터 16일 키움전까지 7연전을 해야 하고 4위 LG 역시 10일 한화전부터 16일 KT전까지 마찬가지로 7연전을 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선두 SK는 일정이 그나마 나은 편이라 다소 여유있는 편이라고는 합니다.

6일 현재 팀 순위를 보면 선두 SK와 2위 두산은 4.5게임차고 두산과 3위 키움은 2게임차, 키움과 4위 LG는 6게임차입니다.

남은 일정을 감안할 때 1위와 4위는 그렇다치고 2,3위 싸움은 박빙인만큼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지요.

가을 야구의 막차를 탈 수 있는 5위싸움은 더 치열해  5위 NC와 6위 KT는 겨우 반게임차입니다. 

잇단 비와 태풍이 마지막에 어떤 팀을 웃게 할 지, 울게 만들지 궁금해집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yangsangsa@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