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올해 송편, 잡채, 식혜, 떡갈비, 각종 전 등 40여종으로 구성된 피코크 제수음식을 선보인다. (이마트 제공) 2019.9.5/그린포스트코리아
이마트는 올해 송편, 잡채, 식혜, 떡갈비, 각종 전 등 40여종으로 구성된 피코크 제수음식을 선보인다. (이마트 제공) 2019.9.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떡 벌어지는 차례상을 차려내고 줄줄이 찾아오는 친지들에게 밥상을 차려내며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던 명절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차례상이나 손님상을 쉽게 내갈 수 있는 가정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덩달아 유통가도 분주해졌다.

5일 이마트에 따르면 2014년 추석 직전 일주일간 4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피코크 제수음식은 지난해 같은 기간 약 14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3배가 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2014년 설 때는 모듬전, 고기완자전, 오색꼬지전 등 6종에 그쳤던 피코크 제수음식의 가짓수도 5년이 지난 지금은 약 40개로 늘어났다.

이마트는 올해 송편, 잡채, 식혜, 떡갈비, 각종 전 등 40여종으로 구성된 피코크 제수음식을 선보인다. 피코크 제수음식은 조선호텔 출신 쉐프가 개발한 레시피를 사용했다.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을 사용해 간단하게 조리하면 된다. 오는 18일까지 피코크 제수음식을 2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3000원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롯데마트도 이번 추석에 선보일 명절 관련 가정 간편식 PB 제품 물량을 전년 대비 20% 이상 늘렸다. 대표상품으로는 ‘요리하다 소불고기’, ‘요리하다 1등급 한우불고기’, ‘요리하다 소고기 뭇국’, ‘요리하다 나박김치’, ‘요리하다 파김치’ 등이 있다.

롯데백화점은 식품 전문 브랜드 ‘라운드 키친 7’과 손잡고 다양한 상차림 세트를 기획했다. 고사리·도라지·시금치·콩나물·무나물로 구성된 ’나물세트’, 완자전·깻잎전·고추전·꼬치산적·동태전, 대구전·새우전·애호박전 등으로 이뤄진 ‘전 세트’, 전세트·나물세트·소갈비찜·소고기뭇굿·나박김치·가정식 반찬 등을 한데 모은 ‘명절 상차림 세트’ 등을 준비했다.

GS THE FRESH는 모듬전 등 다양한 명절 제수 음식을 내놓는 한편 ‘흑당소떡치킨’과 ‘마라시리즈’가를 선보이며 간식 카테고리를 강화헀다. ‘흑당소떡치킨’은 최근 급부상한 흑당을 베이스로 만든 특제 소스를 활용한 메뉴다. 소시지와 떡튀김을 토핑으로 올렸다. ‘마라시리즈’는 마라를 가미한 마라상궈, 마라족발, 마라삼겹구이 등으로 이뤄졌다.

GS THE FRESH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즉석 조리코너 상품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고향에 귀향하지 않고 혼자 명절을 보내는 ‘혼명족’이 늘고, 가족이 모였을 때 전통적 차례 음식과 함께 치킨, 새우튀김, 닭강정 등 간식을 찾는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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