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학술‧산업‧기술창업 인재 육성
국제 컨소시엄, 공동 연구 등 국제 연구↑

(이재형 기자) 2019.9.5/그린포스트코리아
고려대학교(총장 정진택)는 5일 고려대 미래융합기술관에서 인공지능 대학원 개원 기념식을 진행했다.(이재형 기자) 2019.9.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석‧박사급 인공지능(AI) 핵심인재 갈증에 대응해 국내 사학이 정부, 기업과 함께 글로벌 인공지능 전문가 양성에 나섰다. 고려대학교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세계 20대 인공지능 명문 대학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고려대학교(총장 정진택)는 5일 고려대 미래융합기술관에서 인공지능 대학원 개원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진택 고려대 총장,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석제범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 등 정부와 지자체, 기업 인사들이 참석했다.

고려대 인공지능 대학원은 세계 20대 인공지능대학원 구축을 목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 민관기업들이 힘을 보탠 민‧관‧학 협동 씽크 탱크다. AI 기술 개발에 특화된 ‘학술 인재’, AI 기반 솔루션 개발의 ‘산업 인재’, AI 창업 ‘기술창업 인재’ 양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 국가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고려대 인공지능 대학원은 앞으로 △딥러닝 △컴퓨터비전 △자연어처리 △음성인식 △빅데이터 △신경망 등 핵심 원천 기술 분야와 △헬스케어 △금융 △지능형에이전트 △게임 △자율주행 등 AI 응용 특화 분야에 대해 교육과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모집인원은 연간 50명이며 4년 과정을 통해 2023년 첫 박사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대학원은 각종 산업계, 국제 연구기관 등과 폭넓게 네트워크를 연계하는 교육과정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NC소프트, 넷마블 등 ICT 선두 기업의 산업체 전문가에게 지도받는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사회 AI 캠퍼스인 ‘안암-홍릉 밸리’와도 연계한다. 교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과도 협력해 국가전략프로젝트의 빅데이터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국제 AI 심포지엄 및 국제 연구와 인턴십 기회도 적극 유치한다. UC버클리, 카네기 멜론 대학, MIT, 막스플랑크연구소 등 15개 글로벌 대학 및 연구소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구글, 페이스북 등 AI 글로벌 기업과 산학협력에 나선다. 고려대는 이를 통해 2028년까지 글로벌 AI 전문가를 275명 배출하고 우수 벤처기업을 10건 이상 창업한다는 계획이다.  

(이재형 기자) 2019.9.5/그린포스트코리아
고려대 인공지능 대학원의 대외 협력 사업 계획.(이재형 기자) 2019.9.5/그린포스트코리아

고려대는 인공지능 대학원 개설 이전에도 인공지능학과에서 국제적 성과를 창출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AI 컨퍼런스에선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기조강연에서 고려대의 AI 로봇 팔 연구를 성공적 산학협력 연구 성과로 소개하기도 했다. 또 제1회 국제 BCI(brain computer interface)-Race에서 사지마비 환자의 의도를 인식해 아바타를 움직이는 기술을 시연해 장애인의 사회활동과 관련해 가능성을 남겼다.

이번 인공지능 대학원도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도덕, 윤리 등 인간적 가치까지 두루 실현하는 교두보로서의 의미를 강조했다. 정진택 총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인공지능 핵심인재를 육성하는 취지도 결국 인류 번영을 위한 것임은 변함이 없다”면서 “고려대는 가치의 중심에 사람이 있는 대학원을 만들고 또 사람을 위한 연구를 통해 산업을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인공지능대학원 지원사업에 고려대, KAIST, 성균관대를 지원 대학으로 선정했다. 정부는 앞으로 이들 대학에 5년간 90억원의 정부 예산을 지원하게 된다. ICT 거점대학에 예산을 집중 투자해 현재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AI 전문가 볼륨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은 1만여명, 중국은 2500여명의 AI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지만 한국은 400명 수준에 그친다. 

민원기  2차관은 “4차 산업혁명시대는 인공지능 없이 정책, 경제, 문화 등 글로벌 이슈를 논할 수 없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특히 인공지능 신사업 개발의 핵심인력인 AI 전문가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 차관은 “이에 세계 선진국들도 앞 다투어 인공지능 인재 양성에 나서 미국은 10억달러(약 1조원)를 투자해 MIT AI 대학을 설립했고 중국도 ‘AI+X’ 복합 전공 100개를 개설했다”라며 “정부도 2022년까지 전국에 인공지능 대학원 20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내년도 AI 예산안도 올해 3800억원에서 4300억원으로 500억원 증액했다”라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2019.9.5/그린포스트코리아
고려대 인공지능 대학원이 위치한 미래융합기술관.(이재형 기자) 2019.9.5/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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