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중국 상하이 징안 샹그릴라 호텔에서 '2019 후 궁중연향 in 상하이'를 개최했다. (LG생활건강 제공) 2019.9.2/그린포스트코리아
LG생활건강은 중국 상하이 징안 샹그릴라 호텔에서 '2019 후 궁중연향 in 상하이'를 개최했다. (LG생활건강 제공) 2019.9.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중국에서 밀레니얼 세대(1980년~2000년대 초반 출생)의 구매력이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 화장품 업체들은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힘쓰는 모습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코스메틱 브랜드 비디비치는 수분 케어 라인 ‘하이드라 인텐스 히알루론 7’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럭셔리 스킨케어 라인 ‘뉴오더’에 이어 내놓은 새로운 수분 전용 라인이다. 

비디비치는 K-뷰티의 기초 제품을 선호하는 중국 시장에 맞춰 다양한 기초 제품 라인업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코트라가 공개한 ‘키워드로 보는 2019년 中 화장품 시장전망’ 자료를 보면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한국화장품 가운데 96.6%는 기초화장품이었다. 또 한국산 화장품 수입은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비디비치는 촉촉하고 수분감 있는 피부를 원하는 중국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기초 수분 라인을 기획했다. 기획 단계부터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분석해 제형, 향, 기능 등을 개발했다. 착한 성분으로 만든 고기능성 화장품을 선호하는 중국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을 반영해 해양추출물을 활용했다.

리더스코스메틱은 지난달 31일 상하이 징안에 위치한 조이시티 중앙광장에서 중국 왓슨스 리더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배우 등륜은 ‘아쿠아링거 스킨 클리닉 마스크 RX’를 추천했다. 

리더스코스메틱의 스테디셀러 아쿠아링거 마스크를 리뉴얼한 제품이다. 전체 배합 성분 중 99%가 보습 특화 성분으로 구성돼 보습 효과가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중국 뷰티 트렌드를 이끄는 왕홍들이 “민감한 너를 보호해줄 수 있는 아이템”으로 여러 차례 소개하는가하면 중국 내에서 ‘등륜 마스크팩’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는 LG생활건강의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이하 후)’는 지난달 29일 중국 상하이 징안 샹그릴라 호텔에서 ‘로얄 헤리티지-후’를 콘셉트로 글로벌 행사 ‘2019 후 궁중연향 in 상하이’를 개최했다. 

‘후’는 이날 ‘2019 비첩 자생 에센스 스페셜 에디션’를 처음 공개했다. 문화재청과 함께 왕실여성문화 지킴이로서 보존 및 후원한 보물816호 창덕궁 대조전을 모티브로 했다. 다음달 출시되는 ‘예헌보’도 첫선을 보였다. 

LG생활건강은 다음달 7일까지 상하이 최대번화가인 난징동루에 위치한 신세계 따완 백화점(新世界 大丸店) 1층에 대형 ‘후’ 팝업스토어를 열고 ‘후’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다양한 제품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달 초에는 상하이의 야경 명소로 꼽히는 와이탄에서 초대형 빌딩 스크린 광고를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구매력이 높은 중국 밀레니얼 세대는 기존 세대처럼 브랜드나 가격만 보고 제품을 선택하기보다는 가심비와 효능, 디자인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며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기초화장품을 선호하는 이들의 성향에 맞춘 제품들을 내놓는 중”이라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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