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몰 수지점에서 문을 여는 GU 매장 조감도. (GU 제공) 2019.8.30/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몰 수지점에서 문을 여는 GU 매장 조감도. (GU 제공) 2019.8.3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일본 불매 운동 리스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유니클로와 자매 브랜드 GU가 잇달아 새 매장을 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 GU는 이날 롯데몰 수지점에서 매장을 연다. GU는 지난해 9월 잠실 롯데월드몰점에서 오픈한 국내 1호점에 이은 2호점이다. 롯데몰 수지점에서 문을 여는 유니클로 매장 옆에 자리를 잡았다. 다음달 초에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3호점을 낼 예정이다. 

GU 관계자는 “피팅룸을 교차해서 사용할 수 있는 등 두 매장을 자유롭게 오가며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며 “특별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니클로도 다음달 6일 ‘유니클로 엔터식스 안양역사점’을 열 계획이다. 새로 오픈하는 엔터식스 안양역사점 2층에 입점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겨냥해 성인·키즈·베이비 등 전 라인업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불매운동의 주요 타깃 중 하나로 꼽히는 두 브랜드가 잇달아 사업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의 오카자키 타케시 최고재무책임자가 “한국에서 이어지는 일본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유니클로와 GU를 대상으로 한 불매운동에 불이 붙었다. 

이후 한국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가 고개를 숙였으나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 여론이 불거지며 불매운동은 더 확대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2004년 말 패스트리테일링(51%)과 롯데쇼핑(49%)이 출자해 세운 회사다. 

재차 사과를 했지만 지난달 넷째주 국내 8개 신용카드사의 유니클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보다 70%가량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종로3가점, 구로점, 이마트 월계점 등 매장 3곳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

유니클로는 두 번째로 사과한 지난달 22일 이후 한 달 동안 SNS를 활용한 홍보 등을 않으며 숨죽이고 있었다. 지난 23일 ‘2019 워터컷 진’ 컬렉션 출시 보도자료를 내고 새 매장 오픈 계획을 알리며 활동을 재개했다.    

유니클로와 GU가 새 매장을 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GU와 유니클로 철저히 불매합시다”, “불매 쭉 동참합시다”라며 불매운동 의지를 다지는가 하면 “유니클로가 대한민국을 졸로 보나 보네요”, “유니클로 보다 롯데를 쫓아내야 한다”는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이전에도 새 매장이 문을 열면 보도자료를 냈다”며 “이번에 오픈하는 유니클로와 GU 매장은 올해 상반기에 세워진 계획에 따라 문을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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