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받은 세태' 반영했나? 식품·제과업계 '매운맛' 속속 출시
'마라탕 열기' 과자, 치킨 등으로 매운 맛 확산

KFC의 핫칠리씨치킨, 죠스떡볶이의 매워죠스·마라죠스, 오리온의 오징어땅콩 마라맛·도도한나쵸 마라맛, 굽네치킨의 굽네 마라 볼케이노(왼쪽 위부터). (각사 제공) 2019.8.29/그린포스트코리아
KFC의 핫칠리씨치킨, 죠스떡볶이의 매워죠스·마라죠스, 오리온의 오징어땅콩 마라맛·도도한나쵸 마라맛, 굽네치킨의 굽네 마라 볼케이노(왼쪽 위부터). (각사 제공) 2019.8.2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마라탕이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시작된 매운맛 열풍이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식품업계는 가을까지도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매운맛 제품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FC는 최근 고추씨의 화끈함을 살린 ‘핫칠리씨치킨’을 출시했다. 처음 먹는 순간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먹을수록 혀를 자극한다. 지난 27일부터 약 두 달 동안 한정 판매중이다. 
 
죠스떡볶이는 11번가와 공동기획한 가정간편식(HMR) 신제품 매워죠스, 마라죠스 세트를 내놨다. 매워죠스는 기존 죠스떡볶이보다 11배 맵다. 마라죠스는 특제 마라소스로 풍미를 더했다.

오리온도 마라를 접목한 오징어땅콩 마라맛, 도도한나쵸 마라맛을 선보였다. 오징어땅콩 마라맛은 고소한 땅콩과 마라 특유의 얼얼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 도도한나쵸 마라맛은 멕시코풍의 고소한 나초에 화끈한 마라맛을 더했다.
 
굽네치킨은 얼얼한 매운맛이 특징인 ‘굽네 마라 볼케이노’를 내놨다. 볼케이노 소스 베이스에 마라의 풍미를 살린 특제 마라 소스를 발라 구워낸 제품이다. 굽네소스의 매운맛과 사천 마라의 얼얼함이 한데 어우러진다. 

업계 관계자는 “매운 음식이 자극적이고 중독적인 맛을 찾는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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