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감정들 일단 접으시고 불 먼저 끕시다"

 

 

쓰나미나 큰 지진 등 대형 재앙이 어느 나라에 닥쳤을 경우 국제 사회는 도움의 손길을 펼치게 됩니다.

인류애의 구현이라는 점에서 여기에는 체제나 이념, 사상의 차이는 별다른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가끔은 별달리 좋지 않던 외교 관계가 복원되는 실마리가 되기도 하지요. 

전체 면적이 한반도크기의 34배인 750만㎢로 지구상 생물 종의 3분의 1 이상이 서식한다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잇따른 산불로 타들어간다는 보도는 대개 듣거나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서울 면적의 11배 넘는 넓이가 이미 재가 됐고 특히 현지가 건기인 겨울이어서 계속 확산일로다, 워낙 넓은 탓에 속수무책이다 등등의 외신이 오늘도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G7이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아마존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해 2000만 달러(242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으나 브라질이 이를 거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배경을 보니  G7 정상회의에서 관련 논의를 주도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환경문제와 관련, 거짓말을 했다"는 발언이 시발점이 됐습니다.

그는 이어 유럽연합(EU)-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합의 취소까지 주장, 보우소나루는 '아마존 주권' 침해를 이유로 G7 지원 거부를 밝혔다는 것입니다.

특히 보우소나루는 마크롱이 이번 기회에 아마존 열대우림을 국제사회의 관리 아래 두는 문제를 논의하자는 취지로 발언하자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고 전해집니다.

특히 브라질의  로렌조니 정무장관은 "그런 지원금은 유럽에 다시 나무를 심는 데 쓰라"면서 "자신의 집과 식민지들이나 챙기라"고 맹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파리 노트르담 성당의 대화재를 빗댄 말이라는 것이 외신들 분석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또 다른 곳에서 양국 정상간의 불협화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27세 연하의 부인을 둔 보우소나루가 24살 연상의 부인으로 화제가 됐던 마크롱을 조롱(?)했기 때문입니다.

한 브라질 네티즌이 페이스북에 마크롱을 비난하는 글을 두 내외 사진과 함께 올리자 "그 사람을 모욕하지 마세요 ㅋㅋㅋ"라고 사실상 동조한 것입니다.

이렇게 되자 마크롱은 물론 프랑스 언론까지 나서 '성적(性的) 조롱'이라며 브라질 정부를 맹비난했고 또 브라질은 맞대응하는 등 본질에서 벗어난 흙탕물 싸움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는 "G7의 지원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한 발 뒤로 뺐다는 소식도 들립니다만 큰 나라들의 정상간 대립치고는 어째 격이 많이 떨어지는 듯 합니다.

누구나 알고 들은 말처럼 '아마존은 지구의 허파'라고 합니다.

브라질이라는 특정 국가에 속한 영토이기는 하지만 지구촌 전체의 환경 보존과 그만큼 밀접하다는 뜻이겠지요.

본질적 사태 해결을 위해 빨리 수습되는 국면이 전개되기를 바랍니다. 

프랑스 대통령과 영부인은 많이 알려져 있어 굳이 사진 설명은 달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왼쪽이 브라질 대통령 내외입니다.

 

O..."70대가 된 존 람보가 다시 돌아옵니다" 

 

 

람보, 존 람보, 실베스터 스탤론!

미국에서는 1982년, 우리나라에서는 1983년 개봉했던 영화 '람보'를 많이들 기억하실 겁니다.

큰 히트에 힘입어 무려 4편까지 시리즈로 나왔고 실베스터 스탤론은 '전쟁의 화신'으로 지금도 기억되고 있습니다.

36년전이지만 그야말로 터질듯한 근육질 몸매에 특이한 목소리와 어투, 탄띠를 두 어깨에 두른 채 M60을 난사하던 장면은 어제일 같습니다.

아마 집에 VHS테이프로 갖고 있는 경우도 많을테고 특히 수많은 케이블채널에서는 지금도 가끔 틀어주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어느해 설인가 추석인가에는 영화 트는 어느 채널에서 1편부터 4편까지를 연속 상영한다는 안내를 본 기억도 나네요.

람보가 다시 돌아온다는 소식입니다.

5편이자 최종편인 '람보: 라스트 워'가 그것으로 멕시코 카르텔에 맞선 람보의 일생일대 마지막 전투 혹은 전쟁을 그리게 된다고 합니다.

람보 시리즈 전체가 그렇지만 이 영화들은 인생을 다시 생각해보고 성찰하고 뭐하고 하는 그런 영화는 물론 아니겠지요.

당연히 그걸 기대하는 관객도 없을 것입니다.

요즘같이 열받고 짜증나는 일이 많을 때 그냥 가서 속이 좀 후련해졌으면 좋겠다 할 때 맞는 영화이기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리라 확신합니다.

오는 10월 개봉이랍니다.

영화 홍보 기사 쓴 것처럼 됐습니다만 20대 대학 복학생 시절 처음 봤던 람보를 60대가 되어 볼 생각을 하니 신기해 소개했습니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1946년 7월생이니까 만 73세, 우리 나이로는 일흔넷이네요. 많이 늙었습니다.

론칭 포스터 카피가 뭔지 궁금하시지 않습니까?

"마침내 그가 돌아왔다" 입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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