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유재선 애널리스트 분석

한빛 4호기는 현재 대형 공극이 발견됨에 따라 1년 이상 가동이 지연되고 있다. 사진은 한빛 4호기 격납고에서 발견된 공극. (사진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2019.8.26./그린포스트코리아
한빛 4호기는 현재 대형 공극이 발견됨에 따라 1년 이상 가동이 지연되고 있다. 사진은 한빛 4호기 격납고에서 발견된 공극. (사진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2019.8.2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안선용 기자] 한빛 4호기에서 대형 공극이 발견됨에 따라 이용시기가 최대 7개월 지연될 수 있지만, 내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한빛 3, 4호기 등 원전의 가동시기가 빨라질수록 내년도 한국전력의 실적전망치도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나금융그룹 유재선 애널리스트는 26일 리포트에서 “현재 한빛 4호기 예방정비 종료시점은 계획상 9월 30일이지만, 최대 7개월 정비가 지연될 수 있어 올해 국내 전체 원전 이용률은 77%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다른 원전에서 추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한빛 3, 4호기가 2020년 내내 가동을 멈춘다고 해도, 전체 원전의 예상 이용률은 75% 수준으로 한전의 실적 전망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1년 이상 가동 지연된 원전은 한빛 1, 3, 4호기로, 1호기는 출력 이상 해결로 곧 재가동된다. 하지만 3, 4호기의 경우 원자력안전위원위가 올해 말까지 예정된 구조물 특별점검을 1년 더 연장할 예정이어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원전 발전량 감소는 고원가 발전원 비중 상승으로 이어지며, 반대로 이용률이 높으면 전력생산 비용부담이 작다. 한전 영업실적 전망에서 유의미한 민감도를 갖는 변수”라며 “한빛 원전 정상화가 빨라지는 만큼 2020년 한국전력 실적전망치도 견고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전력의 2019년 2분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986억여원으로 직전분기 마이너스 6298억원에 비해 52.6%, 전년동기대비로는 56.5% 증가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한전 적자에 대해서는 탈원전 정책에 따른 전력난 등 부작용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과 유가상승으로 인한 가스발전과 석탄발전 등의 연료비 상승 때문이라는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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