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의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패션업계 변화 이끌어
밀레니얼의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패션업계 변화 이끌어
  • 김형수 기자
  • 승인 2019.08.2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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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하는 '1990년생'에 맞는 제품 및 서비스 개발
파타고니아, 블랙야크, 나우 등 '에코슈머' 시장 선도
나우는 남은 원단을 업사이클링한 ‘돗자리in가방’을 선보였다. (나우 제공) 2019.8.26/그린포스트코리아
나우는 남은 원단을 업사이클링한 ‘돗자리in가방’을 선보였다. (나우 제공) 2019.8.2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1990년생이 온다'는 책으로 올들어 특별하게 주목받고 있는 '밀레니얼-Z세대'는 소비생활에 있어서 어떤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을 선호할까? 자기중심적이라든가,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만 좇을 것이라는 일반의 생각과는 달리 이들 세대는 ‘필(必) 환경’ 인식을 뛰어넘어 일상 속에서 친환경을 추구하고 행동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한다.

소비의 주류로 떠오른 이들 세대에 맞춰 패션업계는 이들을 겨냥한 친환경 캠페인과 제품 등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지난달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만 15~3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라이프 스타일과 가치관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조사결과 이들은 자신이 추구하는 소신이나 가치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지키기 위해 절반가량(48.7%)이 생활습관을 바꾸거나 바꾸려고 노력했다. 또 그에 맞춰 제품·서비스를 구입하고 사용한다는 응답도 35.3%에 달했다.  

이들은 친환경 캠페인에 동참해 자신의 소신을 표현하거나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와 머그컵 등을 사용하며 생활습관을 변화시켰다. 또, 가격이 비싸더라도 리사이클링과 업사이클링 기반의 친환경 제품을 소비하는 ‘에코슈머’를 지향하고, 이를 공유하는 자연 친화적인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소비의 큰손으로 떠오른 밀레니얼세대의 이같은 소비·생활 패턴의 변화는 패션시장 전반에 걸친 변화를 일으켰다. 파타고니아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와 머그컵을 활용할 것을 촉구하는 환경 캠페인 ‘Single Use Think Twice(한번 쓸 건가요? 두 번 생각하세요)’를 제안했다. 누구나 온라인 서명을 통해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

블랙야크는 산에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는 환경 보호 운동 ‘클린 마운틴 365’ 캠페인을 7년째 이어오고 있다. 앱 기반 국내 최대 규모 산행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에 참여하는 11만명의 멤버들이 주축이다.

에코슈머를 위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이는 곳도 있다. 마모트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해 원사를 뽑아낸 ‘마모트 스레드 티셔츠 시리즈’를 내놨다. 수명이 다한 플라스틱과 페트에서 추출한 재생 폴리에스터와 혼방 섬유로 만든 스레드 원단을 사용한 제품이다. 아이티나 온두라스 지역에 버려진 페트병과 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했다.
 
나우는 남은 원단을 업사이클링한 ‘돗자리in가방’을 선보였다. 일상생활에서는 가방으로, 펼치면 돗자리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가벼워서 야외활동을 하며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SNS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인증샷을 공유하는 ‘트래시태그(Trashtag) 챌린지’, ‘Leave No Trace(LNT,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등이 유행처럼 번지는 것을 보면 자연 보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실감하게 된다“며 “친환경이 인식을 넘어 라이프스타일로까지 자리 잡으면서 앞으로 소비 시장에서 친환경이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alias@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