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이 검출돼 리콜되는 어린이용 프로스포츠 모자. (한국소비자원 제공) 2019.8.22/그린포스트코리아
발암물질이 검출돼 리콜되는 어린이용 프로스포츠 모자. (한국소비자원 제공) 2019.8.2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 등 프로스포츠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굿즈를 찾는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어린이용 모자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22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유통・판매되는 프로스포츠 굿즈 어린이 모자 13개 제품(프로야구 10개・프로농구 2개・프로축구 1개)의 유해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프로스포츠 구단 홈페이지에 연계된 공식 업체의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또는 어린이가 주로 사용하는 크기(52㎝)의 모자 13개 제품이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조사대상에 포함된 13개 제품 가운데 5개 제품(38%)에서 아동용 섬유제품의 허용기준(75㎎/㎏)을 최대 2.3배 넘는 92㎎/㎏~176㎎/㎏의 폼알데히드가 검출됐다. 2개 제품의 pH는 8.2~8.4로 허용기준(4.0~7.5)를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업체 모두 판매 중지, 교환 등 자발적 리콜 계획을 회신했다고 전했다.

폼알데히드는 동물 및 인간에게 발암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폼알데히드를 ‘발암성이 확인된 물질인 1군’으로 분류한다. pH는 산 또는 알칼리의 정도를 나타내는데 기준을 벗어나는 경우 피부자극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아울러 12개 제품은 사용연령 표시를 누락하고, 일부 제품은 제조연월 등 의무표시 사항을 기재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 가운데 11개 제품을 판매하는 8개 업체가 사용연령 표시 등 시정내용을 회신했으며 나머지 1개 제품은 판매를 중지했다고 전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생산한 업체에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다”며 “국가기술표준원에는 프로스포츠 굿즈 어린이 모자에 대한 안전 관리 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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