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화 140여일만에 달성...LTE 때보다 2배 빨라
5G 보급이 산업 경쟁력 견인...기술·서비스 고도화 박차

SK텔레콤 모델들이 서울 명동에 위치한 대리점에서 ‘갤럭시 노트10’로 5G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SKT 제공) 2019.8.22/그린포스트코리아
SK텔레콤 모델들이 서울 명동에 위치한 대리점에서 ‘갤럭시 노트10’로 5G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SKT 제공) 2019.8.2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SK텔레콤이 5G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전 세계 28개 통신사 중 세계 최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3일 첫 5G 스마트폰 출시 이후 140여일 만에 이번 기록을 달성했다. LTE가 가입자 100만명까지 8개월 걸렸으니 5G 확장 속도가 LTE보다 2배 더 빠른 셈이다.

5G는 가입자 수 증가와 함께 연령층도 다변화됐다. 4월까지 30·40대 비중이 약 55.1%로 절반 이상이었으나, 8월은 20대 16.6%, 30대 21.9%, 40대 24.9%, 50대 19.7%로 골고루 분포했다. 적극적인 홍보로 주 연령층 외의 유입이 확대된 것이다.

데이터 사용도 활발해졌다. SK텔레콤에 따르면 LTE에서 5G로 변경한 사용자는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20.4GB에서 33.7GB로 약 65% 늘었다. OTT(인터넷 TV 서비스) 동영상 시청 데이터도 월 4.3GB에서 9.8GB로 130%가량 증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이용자의 외연 확대가 국내 5G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차세대 기술 생태계를 주도하는 의미가 크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5G 세계 최초 선행 효과는 관련 산업 성장으로 이어졌다. SK텔레콤 5G 가입자는 LTE 가입자보다 VR 이용량이 약 15배 많았다. VR콘텐츠 공급량도 LTE 때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5G 선도력은 삼성 갤럭시S10과 LG V50씽큐 등 국산 스마트폰과 장비 산업에도 긍정적인 파급력을 미쳤다. 미국 시장분석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올해 1분기 합계 5G 통신장비 매출 점유율에서 37%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해외 사업자와의 협력 및 5G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5G 리더십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도이치텔레콤, 싱클레어 등 글로벌 기업들과 포괄적 협력을 체결해, 기술과 서비스를 확산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전국 각지의 5G클러스터를 중심으로 5G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5G스타디움, 5G 팩토리, 5G스마트병원 등 특화 서비스·솔루션을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5G를 상용화한 국가는 속속 늘어나고 있으나 기술, 인프라, 서비스, 가입자 기반을 모두 갖춘 곳은 아직 한국이 유일하다”면서 “5G가 반도체 산업과 같은 국가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5G 생태계 확장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silentrock91@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