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런치 &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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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승현 편집위원
  • 승인 2019.08.2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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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우리나라 上場 1호 기업이 국내 생산을 사실상 접었습니다"

 

[서울 영등포에 있는 옛 경성방직 사무동 모습]
[서울 영등포에 있는 옛 경성방직 사무동 모습]

 

일제강점기였던 1919년을 우리는 3 · 1 독립운동과 4월 임시정부수립이 있었던 해로 늘 기억합니다.

올해가 마침 100주년이 되는 해여서 많은 기념행사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그 해 10월 경성방직(京城紡織)이라는 회사가 문을 엽니다. 슬로건은 "우리 옷감은 우리 손으로" 였습니다.

1970년 (주)경방으로 이름을 바꿉니다만 이 회사는 우리 근현대 경제사에 그야말로 굵은 한 획을 긋게 됩니다.

1956년 대한증권거래소에 12개 회사 상장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인 주식시장이 태동하게 되는데 회원번호 001번을 경성방직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상장(上場) 1호' 기업이라는 그야말로 '역사'가 된 것입니다.  

지금 영등포역앞에는 '타임 스퀘어'라는 상당한 규모의 현대식 쇼핑몰이 있습니다.

지난 2009년 9월 경방의 옛 영등포 공장부지에 지은 건물입니다.

이같이 100년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상장 1호 기업 경방이 이달말 광주광역시와 경기도 용인 공장을 접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최근 급격히 인상된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 미 · 중 무역 분쟁에 따른 국내외 경기 불황등으로 실적이 악화돼 결국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것입니다.

특히 광주 공장은 당초 내년 3월 중단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7개월 앞당길 정도로 경영에 부담을 느낀 듯 합니다.

두 공장이 문을 닫게 되면 경방의 국내 공장은 경기도 안산에 있는 염색 공장만 남게 된다고 하네요.

이와관련,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는 면방(綿紡) 산업이 자취를 감추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크다고 합니다.

그런 회사가 한둘도 아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경방도 사업 자체를 접는 게 아니고 베트남으로 생산라인을 옮긴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2013년 베트남에 공장을 이미 건설, 가동해오고 있다는 회사측 설명입니다.

기업 경영이 경제적,사회적,역사적 요인 등 여러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큰 아쉬움과 애석함이 남는 소식입니다.

 

 

O..."차가 많다고 생각은 했지만 한국이 벤츠의 5위 수출국인 것은 몰랐습니다"

 

 

 

가 본 나라가 얼마 되지 않지만 독일차를 구경하지 못한 경우는 없습니다.

잘사는 나라, 못사는 나라 , 추운 나라, 더운 나라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값이 싸지도 않은데 그렇다는 것은 어쨌거나 잘 만들었다는 반증이겠지요.

문외한의 눈으로 바도 외관 또한 아주 양호합니다.

국산차들도 나름 선전하고 있지만 아직은 거리가 있구나 하는 생각도 자주 갖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굳이 자료나 통계를 인용할 필요도 없이 거리에 나가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정말 무지하게 많이 돌아다닙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경기도 안성시에 부품물류센터를 건립한 지 5년 만에 규모를 두 배로 확장, 20일 증축 개소식을 가졌습니다.

지난  2014년 7월 520억원을 투자해 1만7800㎡ 크기 부품물류센터를 지은지 불과 5년 만에 350억원을 더 투입, 3만500㎡로 증축한 것입니다.

하루에 트럭 50대가 부품 4만개를 전국 서비스센터와 부품도매업체 등 승용 71개소, 상용 18개소로 배송하게 된답니다.

그런가하면  비치된 부품도 이번 증축으로 2만8000여종에서 5만여종으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벤츠코리아는 왜 이같은 투자를 결정했을까요?

당연히 벤츠 판매가 급증하고 차종도 다양해지면서 유지보수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벤츠 판매량은 2009년  9000여대 규모에서 2018년 7만여대로 치솟았다고 합니다.

10년만에 8배 증가라...어마무시한 확장세 아닙니까.

회사 고위 관계자가 "판매 모델도 7∼8종에서 30종 이상으로 증가했고 실제로 도로에 다니는 벤츠 차량이 2015년 20만대에서 작년 말 40만대로 두배 뛰었다"고 자랑할 정도입니다.

이런 확장세로 인해 벤츠 내에서 한국시장은 중국, 미국, 독일, 영국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벤츠는 수입차 중 독보적 1위입니다.

특히 10세대 E클래스는 3년간 10만여대가 팔리며 세계적으로도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인만큼 잘 만든 상품으로 우리나라를 공략하는 벤츠를 뭐라 할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국내 자동차메이커들에게  물론 잘 만들고 있지만 더 잘 만들면 벤츠의 경우에서 보듯 비싸도 사람들이 잘 사더라는 이야기는 꼭 하고 싶습니다. 

각설하고 경제는 어렵다 어렵다 하는데 벤츠가 한국시장에서 그렇게 잘 팔리는 사실은 어떻게 연결이 되는 건지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yangsangsa@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