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RED 한국委, 13년만 정회원국 승격

[그린포스트코리아 안선용 기자] 한국전력이 글로벌 배전시장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한 교두보를 다질 수 있게 됐다. 한국전력 사업총괄부사장을 위원장으로 둔 한국위원회가 13년만에 배전분야 국제협력기구인 CIRED(국제배전망협의회) 본부의 정회원국으로 승격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지난 2일 한국위원회가 CIRED 본부의 정회원국으로 승격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위원회는 중국, 이란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로 정회원국이 됐으며, 미국, 독일, 영국 등 정회원국 21개국과도 어깨를 견주게 됐다. 러시아, 일본, 호주 등 준회원국은 17개국으로, CIRED에는 총 38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CIRED는 배전분야 기술표준 선도와 역량향상을 위해 지난 1971년 5월 스웨덴에서 창립된 세계유일의 배전분야 국제협력기구로, 정회원국이 이사회를 구성하고 배전분야 전반에 대한 기술개발과 정책방향을 제시해 온 바 있다.

정회원국 승격에 따라 CIRED 한국위원회는 본부의 모든 정보를 수신할 수 있어 신재생 확대 등 에너지전환 정책이 활발히 진행 중인 유럽의 주요정보를 신속하게 접하는 것은 물론, 산하 위원회 연구방향 제안이나 참여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

정회원국으로서 이사회나 산하 기술위원회 등 각종 의사결정 기구에 국내내표자를 파견해 의견을 제시하고 의결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 향후 글로벌 배전규격 정립과 신기술 인정 등에 대한 국내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전은 이를 통해 배전기자재, 시공분야의 품질 및 안전수준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하고, 해외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위원회는 지난 2006년 9월 창립, 10월에 준회원국 자격을 얻었다. 이후 지속적 활동을 벌인 결과 13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정회원국으로 승격됐다. 이는 국내 배전기술역량과 논문발표 등 한국위원회의 지속적 활동이 인정된 결과라는 평이다.

한국위원회 김동섭 위원장은 “정회원국 승격을 위해 힘써준 회원사와 회원들에게 그간의 노고에 대한 감사를 전한다”며 “향후 세계무대에서 CIRED 한국위원회가 배전분야 기술발전의 주춧돌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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