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홍콩 사태는 많은 우리 국민들에게 정말 남의 일이 아닙니다"

 

 

홍콩은 관광과 쇼핑의 천국입니다. 또한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그다지 멀지않아 우리나라 사람들 즐겨찾는 곳이기도 하지요.

홍콩이 세계 뉴스의 중심으로 떠오른지 거의 두 달입니다.

'송환법' 반대를 주장하는 시위가 이어지면서 폭력으로 얼룩졌고 이때문에 공항이 수차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바로 옆 선전에는 중국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이 집결, 언제든 투입될 수 있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DLS(파생연계증권), DLF(파생연계펀드) 때문에 국내 투자자들이 엄청난 손실을 입게 됐다는 뉴스가 최근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홍콩을 다시 바라보고 있습니다.

홍콩 증시에 연동되는 주가연계증권에 돈을 넣은, 수많은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ELS라고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특정 주식의 가격 또는 주가지수가 일정 기간 정해 놓은 범위에 있으면 약정 수익을 지급하는 파생금융상품입니다.

홍콩H지수 등 2-3개의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가 가장 보편적일 것입니다.

올해 상반기 발행된 ELS중 67%의 기초자산이 홍콩H지수라고 예탁결제원은 전하고 있습니다.

21일 현재 국내에서 홍콩H지수 관련 미상환액은 무려 42조6000억원 규모라는 것이 금융권의 분석이구요.

그야말로 가정이지만 이번 주말이라도 홍콩사태가 다시 급격히 악화,시위가 격화되고 천안문 사태같은 중국의 무력진압이 이루어진다?

그런 상황에서는 정치고 금융이고 뭐고간에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무 것도 없게 되겠지요.

아시아 금융허브로서 홍콩의 위상은 당연히 붕괴될테고 미국과 중국 관계는 거의 빙하기로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대혼란과 함께 격랑이 밀어 닥칠 것은 명약관화입니다.

우리 금융당국은 아직까지는(?) 국내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온 세계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강경 진압에 나설 수 있겠느냐 라는 인식에 기초한 판단이지 싶습니다. 

이런저런 걱정도 다 싫고 손실을 보더라도 정리하고 싶다면 중도환매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5%안팎의 수수료는 부담해야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투자자 자신이 결정해야 할 몫이겠지요

 

O..."어쨌거나 저쨌거나 부럽습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없습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없습니다]

 

의외로 남들은 돈을 얼마나 버는 지 궁금해하는 친구들이 제 주변에는 참 많습니다.

자신의 주변은 물론이고 류현진과 손흥민 그리고 연예인들의 연간 수입을 줄줄이 꿰고 있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아니, 그 사람들이 너한테 밥을 사주냐 술을 사주냐? 그게 도대체 왜 궁금해?"하고 힐난할라 치면 대개 대답은 "그냥!" 입니다.

전에도 어떤 친구가 제게 연봉을 물어보기에 "1억미만 2천이상이다. 됐냐?"라고 답해서 같이 웃던 기억이 나네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다익선이겠지요.

누구나 살면서 돈 걱정을 안 할 수는 없고 '나만 이렇게 힘든가'하는 생각에 남들의 수입 규모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지 않나 싶습니다.

국내 시중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입니다.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한국씨티 SC제일은행이 공시한 반기 보고서 결과인데 6개은행의 상반기 1인당 급여액을 평균하니 5150만원으로 나왔습니다.

작년 상반기의 평균 1인당 급여액 4750만원보다 8.4% 오른 것으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인상률이랍니다.

평균값이 그런 것인만큼 당연히 은행별로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만 객관적으로 보면 대동소이입니다.

KEB하나측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2015년 통합했음에도 서로 달랐던 급여지급방식을 올해초 통합, 연봉이 크게 뛰었노라는 설명입니다.

그런가하면 KB국민측은 임단협이 뒤늦게 타결, 작년 성과급 300%가 지난 상반기에 지급돼 인상요인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어느 직장의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선이라는 것은 급여에 있어 아주 훌륭하다고 저는 단언합니다.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당연히 많을 수 밖에 없구요.

굳이 자료나 통계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살면서 보고 들어 익히 아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또 이러한 이유로 우리의 많은 청년들이 지금도 금융권 입사라는 목표를 세우고 책과 씨름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은행권에 계신 분들이 업무 강도나 과중한 스트레스, 리스크를 생각할 때 내 연봉은 결코 높지 않다고 한다면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만...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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