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3~4월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들을 위해 공원별로 쉽게 볼 수 있는 봄꽃과 구체적인 시기, 장소를 9일 발표했다.

공단에 따르면, 가장 이른 봄꽃은 동백꽃으로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의 거문도, 보길도와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내도, 지심도에서 이미 2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했으며 3월 말이면 장관을 이룬다.

다도해해상공원의 정도리 구계등 방풍숲에서는 길마가지나무 꽃이 3월 중순에 절정을 이룬다.

희귀식물인 히어리는 지리산 뱀사골 자연관찰로에서 3월말부터 볼 수 있다.

생강 냄새가 난다고 이름 붙여진 생강나무는 현재 개화 중인 월출산을 기점으로 4월 말이면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남쪽부터 시작된 봄꽃의 향기는 점차 북상, 4월이면 전국의 국립공원으로 퍼지며 더욱 많은 탐방객을 맞게 된다.

덕유산 구천동 자연관찰로 습지에서는 4월 중순부터 바람꽃류와 동의나물이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고 태안해안국립공원 해변길에서는 4월말이면 나팔꽃처럼 생긴 갯메꽃 군락이 사구와 어우러져 있는 이국적인 경관을 볼 수 있다.

눈이 아직 녹지 않은 설악산에서는 봄꽃이 피는 시기가 다소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4월초부터 신흥사계곡에서 꿩의바람꽃, 개별꽃, 현호색 등을 다채롭게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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