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청~청계광장 구간...길이 340m·폭 0.75~4m
서울시 “현대화된 물길, 도심 열섬 완화에 기여”

중학천 물길 모습. (사진 서울시청 제공)
중학천 물길 모습. (사진 서울시청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중학천 옛 물길을 되살리고 도심의 열섬완화를 위해 중학천에 청계천 유지용수를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중학천은 경복궁 북쪽에 솟은 북악산의 남서쪽에서 흘러내려와 경복궁 동문인 건춘문 앞을 지나 지금의 문화체육관광부와 미국대사관 뒤쪽을 거쳐 청계천에 합류하는 길이 2.4㎞에 이르는 하천이다. 조선시대에는 청계천의 지천(支川) 중 가장 규모가 큰 하천이었지만 1957년 도시정비를 목적으로 복개돼 물길을 볼 수 없게 됐다.

중학천 물길은 종로구청에서 청계광장에 이르는 옛 물길을 되살린 구간이다. 길이 340m로 청계천 유지용수를 24시간 공급할 계획이며 청계천과 연결돼 있어 낮에는 시원함을, 밤에는 청계천의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종로구청은 지난 4월 25일 중학천의 소하천 지정 고시와 더불어 그간 노후된 시설물을 7월말 정비 완료했다. 이후 시설물 점검을 위한 시험 가동을 거쳐 8월 7일부터 청계천 유지용수 공급을 재개하게 됐다. 중학천 구간의 물길 유지를 위한 청계천 유지용수 공급은 서울시(서울시설공단 대행)가 총괄하고 중학천의 시설물 관리 등 운영에 관해서는 종로구청이 담당한다.

한유석 서울시 하천관리과장은 “청계천 유지용수를 중학천으로 확대 공급함으로써 도심의 열섬현상을 해소해 시민께서 무더위를 이겨내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더 나아가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청계천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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