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잠재력 폭발로 도시 매력도 급상승”
“공원 잠재력 폭발로 도시 매력도 급상승”
  • 송철호 기자
  • 승인 2019.08.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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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서울시민위, ‘2019 생물다양성 해외 전문가 초청 강연’ 열어
‘사토야마’ 공원 관리 통한 해외 시민사회 생태환경교육 사례 공유
일본 비영리단체 ‘NPO Birth’에서 활동하는 사토 루미(佐藤 留美) 사무국장. (송철호 기자) 2019.8.19/그린포스트코리아
일본 비영리단체 ‘NPO Birth’에서 활동하는 사토 루미(佐藤 留美) 사무국장. (송철호 기자) 2019.8.1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가까운 자연의 가치’를 주제로, 지역성을 살린 자연과 사람의 공존 방식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 환경거버넌스 녹색서울시민위원회는 일본 비영리단체 ‘NPO Birth’에서 활동하는 사토 루미(佐藤 留美) 사무국장을 초청해 19일 오후 2시부터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2019 생물다양성 해외 전문가 초청 강연’을 열었다.

이번 강연은 일본 시민사회의 생태환경교육을 공유하는 자리로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방을 중심으로 여러 곳의 도립·시립공원을 위탁 관리하는 민간·환경관리운영단체 NPO Birth의 사토야마(里山) 공원 사례가 소개됐다.

사토야마는 우리말로 ‘마을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숲과 습지, 그리고 농경지와 민가가 균형을 이루며 풍요로운 생태환경을 품는 공간이다. 이에 이번 강연에서는 대도시 주변 버려지는 사토야마를 공원으로 재생해 경관과 휴식, 전통 체험, 생태교육의 장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는 사례들이 공유됐다.

사토 국장은 “공원은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자연환경 자체 외에 커뮤니티, 교육놀이, 문화예술, 방재, 경제효과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공원의 잠재력이 높아진다는 것은 도시의 매력도가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토 국장은 이어 “그린인프라의 한 요소로서 도시에서는 공원이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며 “오랫동안 NPO Birth는 이 도시 녹지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고 덧붙였다.

NPO Birth는 ‘레인저·환경교육팀’, ‘자연환경관리팀’, ‘협동기획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3팀의 전문성을 활용해 연계함으로써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 팀들의 힘을 종합해 도시 공원이나 민간 녹지의 운영·관리를 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녹지를 관리하고 육성하는 기법을 선보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NPO Birth는 ‘녹지가 풍요로운 마을 만들기’를 추진하기 위한 지원을 꾸준히 실시하고 봉사활동의 개시와 활동 지원, 시민 협동사업의 추진 등 마을 만들기에 관한 다양한 입장의 이해관계자간 중재·조정·합의 형성을 도모하고 있다. 더 나아가 각 3팀의 전문성과 종합능력을 통해 지자체와 기업, 그리고 시민단체 등의 다양한 상담에도 대응한다.

사토 국장은 “도심부 공원에서는 동식물의 서식지가 손실되고 축소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이런 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해 사람과 자연의 더 좋은 관계 조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 생물다양성 해외 전문가 초청 강연’에는 시민, 환경단체, 전문가,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송철호 기자) 2019.8.19/그린포스트코리아
‘2019 생물다양성 해외 전문가 초청 강연’에는 시민, 환경단체, 전문가,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송철호 기자) 2019.8.19/그린포스트코리아

◇ ‘협동형 공원관리 기법’ 활용

사토 국장에 따르면, 사토야마 공원 사례 중 하나인 사야마 구릉 도립공원은 도쿄도의 수평으로 만들어진 타마코 및 사야마코의 수원 보호림을 중심으로, 시가지 속 떠오르는 ‘녹색섬’처럼 남겨져 수도권을 대표하는 중요한 자연환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사야마 구릉 도립공원에는 4개의 공원이 있으며 각각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1937년 개원한 이 공원은 벚꽃과 단풍, 아름다운 호수 경치를 가지고 있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부담 없이 자연을 체험하고 있다. 이런 사토야마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활용되는 것이 바로 ‘협동형 공원관리 기법’이다.

사토 국장은 “사토야마는 일본인이 자연과 공존하면서 사는 공간이라고 보면 되는데, 한국에서는 주로 시골에 이런 풍경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자연스러운 풍경이 있어 다양한 생물들이 살 수 있는 사토야마는 일본 내에서 생물다양성의 보물창고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토 국장은 이어 “현재 협동형 공원관리 기법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사토야마 공원에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모여 각각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장소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사토야마 그림지도. 사토야마는 일본인이 자연과 공존하면서 사는 공간이다. (송철호 기자) 2019.8.19/그린포스트코리아
사토야마 그림지도. 사토야마는 일본인이 자연과 공존하면서 사는 공간이다. (송철호 기자) 2019.8.19/그린포스트코리아

도쿄도의 방침·계획 하에 협동형 공원관리 기법은 크게 5단계로 나눌 수 있다. 1단계에서는 ‘의견·데이터 수집’, 2단계에서는 ‘비전 만들기’, 3단계에서는 ‘함께 배우기’, 4단계에서는 ‘실천’, 5단계에서는 ‘확인’을 하게 된다.

이 5단계를 진행하는 것이 ‘협동 코디네이터’의 역할이며 공원에서는 이들이 큰 영향력을 가진다. 관리·네트워크·봉사능력 등의 자질이 필요한 이 코디네이터들은 이해관계자의 능력을 끌어내고 목표를 향해 모으고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협동형 공원관리 기법을 통해 현재 일본 사토야마 공원은 금란, 도쿄 도롱뇽, 아즈마 개미자리, 슈레게루 청개구리, 참매, 왕 오색 나비 등 다양한 멸종위기·희귀종의 보전과 부활을 이루어낼 수 있었다.

사토 국장은 “일본은 환경교육을 위해 레인저·자연환경관리자라는 전문 인력을 배치하고 있으며 생태계에 대한 지식, 보전 기술, 해설하는 능력을 모두 갖춘 이들이 단계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환경보전을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을 육성한다”면서 “생태계의 보전·복원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은 물론, 자연 체험프로그램, 자연환경조사 계획·실천, 자연해설 전시, 매너지도 등의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고 말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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