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삼겹살과 미나리 등 ‘꿀조합’ 개발 박차

더본코리아가 운영 중인 외식브랜드 새마을식당에서 새로운 페어링메뉴를 선보였다(사진 더본코리아)
더본코리아가 운영 중인 외식브랜드 새마을식당이 새롭게 선보인 페어링메뉴 '야채삼겹' (사진 더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매콤한 떡볶이와 피자, 속 시원한 짬뽕과 치킨 등 생각지도 못한 조합으로 뛰어난 맛과 신선한 재미를 보장하는 ‘페어링(Pairing)’ 메뉴가 소비자들 사이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외식업계도 빠르게 페어링 메뉴를 출시 중이다. 우선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새마을식당은 신메뉴 ‘야채삼겹’을 출시했다. 맛있는 삼겹살과 신선한 야채를 함께 구워 먹는 메뉴로, 자체 개발한 특제소스가 삼겹살에 빠르게 밸 수 있도록 칼집을 낸 것이 특징이다. 또 야채 위에 꽃의 형상을 한 삼겹살을 보는 재미는 덤.

새마을식당이 출시한 새로운 페어링 메뉴에 대해 소비자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야채삼겹은 향긋하고 아삭한 야채를 함께 구워 먹는 특색 있는 메뉴로 출시 이후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토종 피자 프랜차이즈 피자마루도 새로운 페어링 메뉴 ‘마술 같은 떡볶이’를 개발했다. 매콤한 국물과 쫄깃한 떡이 어우러진 마술 같은 떡볶이는 ‘매콤떡볶이’와 ‘매콤치즈떡볶이’ 두 종류로 출시됐다. 기존의 떡볶이와는 달리 고품질의 치즈를 사용해 더욱 고소하고 고급스러운 맛을 내며, 피자와 함께 주문하면 떡볶이는 1000원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자연산 모짜렐라 치즈의 부드러움과 중독성 있는 매운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버거킹의 ‘통모짜 시리즈’도 새로운 페어링 메뉴다. 새로운 맛을 찾는 고객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의 입맛도 함께 저격한다.

아울러 자체 개발을 통한 신메뉴 외에도 타 브랜드와 콜라보한 페어링 메뉴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맘스터치는 바삭한 과자를 치킨에 올리는 새로운 페어링 메뉴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오리온과 공동 개발한 ‘치킨팝 땡초찜닭맛’을 토핑으로 얹은 ‘매콤소이팝’은 치킨과 과자의 이색 조합과 바삭한 식감을 극대화시켜 새로운 즐거움을 찾는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이다.

페리카나는 진짬뽕의 진한 해물맛 소스를 치킨과 함께 재해석한 ‘누꼬진짬뽕’을 선보였다. 8개월이 넘는 개발 기간을 거쳐 출시한 누꼬진짬뽕은 중화면이 가진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과 진짬뽕의 풍부한 건더기가 담긴 누들 소스 ‘발르셀로나’를 사용해 은은한 불맛과 기분 좋은 매운맛이 특징이다.

이색 페어링 트렌드에 대해 외식업계 관계자는 “음식 유행 주기가 점차 짧아지면서, 2030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유튜브나 소셜 미디어상에서 화제를 만드는 것이 업계 전반의 화두가 됐다”며 “요즘 소비자들은 기존 메뉴를 차별화된 ‘나만의 레시피’로 변형시켜 즐기는 만큼, 반짝 이슈에 그치지 않고 입맛까지 사로잡는 지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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