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원 모금해 2010년 55kW급 태양광발전소 건립
전기공사협회, 14일 고액기부회원에게 공로패 전달도

한국전기공사협회가 14일 독도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기념해 기부자들을 초청, 공로패를 증정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사진 한국전기공사협회 제공) 2019.8.14./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전기공사협회가 14일 독도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기념해 기부자들을 초청, 공로패를 증정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사진 한국전기공사협회 제공) 2019.8.1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안선용 기자] 독도경비대는 어떻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을까? 전기공사업계의 자발적 노력으로, 독도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었던 때문이다. 한국전기공사협회가 지난 2008년 8월 독도 태양광발전소 건립에 나선 것은,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동시에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수단이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전기공사협회에 따르면 협회 회원사를 비롯한 전기공사업계는 2008년 9월부터 민간 차원에서 자발적 성금 모금에 나섰고, 이렇게 모금한 30억원의 성금을 통해 지난 2010년 6월 독도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할 수 있었다. 발전소는 55kW급 규모로, 현재 경북경찰청이 관리권을 넘겨받아 운영 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순수 국내기술과 국산자재를 사용해 건설한 독도 태양광 발전소는 독도에 대한 온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더하고,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정책에도 적극 동참해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전기공사업계의 뛰어난 기술력과 전기인의 독도 사랑을 대내외에 천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전기공사업계의 독도사랑은 영유권 분쟁과 함께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협회는 독도 태양광 발전소 건립 이후 회원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독도를 방문해 부식이 심각한 설비 교체 등 유지 보수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올 8월에는 독도 태양광 발전소 운전 개시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전국 20개 시도회가 자체적으로 건립 고액 기부회원 64명에게 공로패를 증정했다.

전기공사협회는 광복 74주년을 기념해 지난 14일 경북도회 회의실에서 독도 태양광발전소 관할지역인 대구·경북지역 고액 기부회원 9명을 초청해 공로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류재선 전기공사협회 회장은 “이번 행사는 독도 태양광발전소 건립 기부를 통해 독도사랑을 몸소 실천했던 회원들의 뜻을 되새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독도 태양광발전소는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으며 앞으로도 지속적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as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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