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국 140편의 대안영화·미디어아트 펼쳐져
VR 특별전에선 국제사회 문제 다룬 7작품 전시

VR 리퀴드 노스텔지어.(네마프2019 제공) 2019.8.14/그린포스트코리아
'네마프 2019 - VR영화특별전’에서 전시되는 '리퀴드 노스텔지어'의 한 장면.(네마프2019 제공) 2019.8.1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영화와 VR기기를 접목한 뉴미디어 전시회 '네마프 2019 - VR영화특별전’이 서울 마포구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15일부터 24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뉴미디어아트 대안영상축제 ‘네마프 2019(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는 인권, 젠더, 예술 감수성을 주제로 디지털영화, 실험영화, 비디오아트 등 뉴미디어아트 영상과 전시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다. 

올해 행사에는 24개국에서 찾아온 대안영화·미디어아트 140편이 관객들을 맞는다. 

네마프 2019의 한 순서인 ‘VR영화특별전’은 VR 미디어기술을 영화·비디오아트에 접목해 국내 예술계에 새로운 문화적 접점을 제시하는 기획이다. 올해는 특별히 중앙대·한국외대의 HK⁺ 접경인문학연구단이 기획 및 심사에 참여해 내용의 짜임새와 주제의식이 뛰어난 작품들을 엄선했다. 

VR영화특별전 전시장에 오른 7편의 작품들은 분단, 국경, 이민, 젠더 등 국제 사회가 당면한 문제의식들을 담았다.

아사프 마흐네스의 ‘국경(Borderlin)’은 끝없이 뻗은 철조망 사이의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경계를 다뤘다. 에두아르도 헤르만데즈의 ‘난민(Refugees)’에서는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의 난민들이 터키를 거쳐 서유럽으로 피난을 떠나는 여정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전쟁에 의해 외부와 내부의 경계가 사라진 집을 이야기하는 ‘홈 애프터 워(Home After War)’(가야트리 파라메스와란), 같은 시공간에 존재하면서 다른 기억을 이야기하는 ‘단 하루의 여행’(강지영) 등 국내외 작가들의 고뇌를 전하는 작품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김장연호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은 “이번 ‘VR영화특별전’을 통해 우리 삶 속에 보이지 않았던 '경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시공간의 경계의 감각들을 체험하고 그 ’선‘이 없는 세계도 한번 상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네마프2019 VR영화특별전의 전시 작품. 맨 위부터 '22.7℃', '난민', '국경'.(네마프2019 제공) 2019.8.14/그린포스트코리아
네마프2019 VR영화특별전의 전시 작품. 맨 위부터 '22.7℃', '난민', '국경'.(네마프2019 제공) 2019.8.14/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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