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을 점령하면서 수많은 항공편이 결항됐다. (조슈아 웡 트위터 캡처) 2019.8.14/그린포스트코리아
민주화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을 점령하면서 수많은 항공편이 결항됐다. (조슈아 웡 트위터 캡처) 2019.8.1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송환법 반대를 외치는 홍콩 민주화 시위 열기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을 점령하면서 수백편의 비행기가 결항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민주화 시위가 열기를 더해가면서 아시아국가에서 홍콩으로 향하는 항공편 예약률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여행 정보 분석업체 포워드키스(ForwardKeys)는 13일 최근 홍콩에서 일고 있는 민주화 물결이 사람들로 하여금 홍콩 방문을 꺼리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중국과 대만을 제외한 아시아국가에서 홍콩으로 향하는 단거리 항공편 예약률이 크게 줄어든 데다 홍콩행 장거리 항공편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포워드키스가 이날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16일~29일까지 9.0%를 기록했던 홍콩행 항공편 예약 감소세는 이후(6/30~7/13) 2.2%로 줄어드는가 싶더니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9일까지 항공편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4% 급감했다.

올해 초부터 지난 6월15일까지 항공편 예약률은 지난해보다 6.6% 상승했지만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시작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지난 6월9일 100만명이 거리로 나선 데 이어 일주일 후인 6월16일에는 홍콩 인구 740만명의 27%가 넘는 200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포워드키스는 특히 지난 4주 동안 홍콩의 상황이 크게 악화됐으며 6월부터 지난달 초까지는 장거리 항공편 예약이 줄어들지 않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거리 항공편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타쉬 포워드키스 대변인은 “모든 항공편이 취소되고, 경찰이 시위대를 공항에서 몰아내는 영상이 전 세계로 퍼진 지난 월요일 상황은 아직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빠른 시일 안에 회복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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