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 29만9000명 늘어났다.(통계청 제공) 2019.8.14/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달 취업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만9000명 늘어났다.(통계청 제공) 2019.8.1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지난달 취업자수가 30만명 가까이 늘어나며 고용시장 회복흐름이 이어졌다.

14일 통계청이 공개한 ‘2019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29만9000명 증가했다. 지난 5월 25만9000명, 6월 28만1000명 늘어난 데 이어 3개월 연속 20만명대 증가폭을 유지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최대폭이다.

경제활동참가율이 0.4%p 증가하면서 15세 이상 고용률(0.2%p)과 15~64세 고용률(0.1%), 실업률(0.2%p)이 동반 상승했다. 연령계층별 취업자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 37만7000명, 50대에서 11만2000명, 20대에서 2만8000명 늘어났다. 반면 30대에서 2만3000명, 40대에서 17만9000명이 감소했다.

정부 당국은 지속되는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업황 부진이 40대의 취업자 감소에 주로 영향을 끼쳤으며, 특히 임시직에 끼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임시직 감소와 제조업, 40대가 같이 동행하고 있는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산업별로 보면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14.6%),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7.0%), 숙박 및 음식점업(4.4%) 등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취업자가 늘어났다. 반면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5%), 도매 및 소매업(-2.3%), 제조업(-2.1%) 등에서는 취업자수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당국은 외국인관광객 유입에 힘입은 숙박·음식점업 및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나 제조업과 도·소매업 등은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취업자수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고용의 질 측면에서도 상용직이 늘어나고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증가하는 등 개선세가 지속됐다. 7월 상용직 취업자는 전년 대비 43만8000명이 늘어났다. 지난 3월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40만명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최대폭이다. 고용보험 피보험자도 54만4000명이 늘어났다.

다만 정부 당국은 인구감소,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수출 및 투자 둔화 등으로 30~40대・제조업 취업자 감소가 이어지는 등 고용여건 불확실성도 상존한다고 봤다.

정부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상황과 고용여건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투자・수출・내수 활성화를 통해 하반기 경제・고용여건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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