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규모의 태풍 북상...일본 혼슈 관통 후 세 약해져

태풍 크로사의 예상 진로.(기상청 제공) 2019.8.13/그린포스트코리아
태풍 크로사의 예상 진로.(기상청 제공) 2019.8.1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태풍 ‘크로사’가 북상하면서 14일 밤부터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 15일까지 열대 지방의 뜨거운 공기가 대거 유입되고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는 중심기압 96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30m/s으로 관측됐다. 폭풍 영향권(풍속 25m/s 이상)이 330㎞, 강풍 영향권(풍속 15㎞/s 이상)이 남쪽 1100㎞, 북쪽 650㎞에 달하는 초대형급 태풍이다. 

태풍은 시속 15㎞의 속도로 서북서 방향을 향해 이동 중이며, 13일 오후 4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53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그간 진로가 서쪽에 치우쳤던 태풍은 13일 밤부터 점차 동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14일 오전 9시에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310㎞ 부근 해상에 진입하고, 15일부터 서일본 전역에 영향력을 미치겠다. 

이후 15일 낮부터 일본 혼슈의 주고쿠 지방을 관통해 16일에는 동해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16일부터 세가 약화되고 진로도 북북동쪽을 향할 것으로 보여, 울릉도와 독도를 제외하면 국내 피해는 적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가장자리에서 형성된 구름대의 영향으로 광복절인 15일까지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겠다. 강수구역과 강수량은 크로사의 이동경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silentrock91@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