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준공 목표...녹지축 확장·보행접근성 강화
디자인‧전망‧콘텐츠 특화로 신 명소화 추진

서울숲 보행교 기본구상(안) (자료 서울시청 제공)
서울숲 보행교 기본구상(안) (자료 서울시청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서울시가 간선도로와 중랑천으로 단절된 서울숲(이전‧철거 예정인 삼표레미콘 공장부지)과 지하철 경의선 응봉역 사이를 연결하는 공중 보행교를 놓는다고 13일 밝혔다.

길이 350m, 폭 10m의 ‘보행+자전거 겸용도로’로 2024년 12월 준공 목표다. 조성되는 보행교는 다양한 콘텐츠와 전망,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해 단순히 걸어서 지나가는 공간이 아닌 걷는 즐거움이 있는 명소로 만든다는 목표다.

61만㎡의 서울숲은 연간 750만명이 찾는 서울숲은 생태‧문화‧경관 명소지만 현재 도로와 하천(중랑천), 철로 등의 물리적 단절로 파편화된 상태. 서울시는 서울숲-응봉역-응봉산을 연결해 이 일대의 공원‧녹지축을 확장하고, 걸어서 또는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울숲과 마주보고 있는 응봉산은 봄이 되면 노란 개나리가 만개하는 봄꽃 명소이자 서울숲, 남산, 청계산, 우면산까지 한 눈에 보이는 조망명소로 서울시민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또한 인근 성수동은 아기자기한 식당과 카페, 상점들로 방문객이 많이 찾는 '핫한' 지역이기도 하다. 

이번 보행교 건립은 앞서 서울시가 지난해 3월 발표한 '서울숲 일대 기본구상'의 핵심기반사업이다. 

‘서울숲 일대 기본구상’은 서울숲 일대를 과학‧문화 콘텐츠로 연결하는 세계적 생태문화공원으로 재생한다는 것. △ 과학교육의 장이자 시민문화시설인 ‘과학문화미래관(가칭)’ 조성, △40여년간 소음‧분진 등으로 지역주민의 숙원이었던 레미콘 공장의 이전‧철거 및 수변문화공원 재생 △레미콘 공장부지-응봉역 ‘보행전용교’ 건설 등이 재생의 중심축이다. 

이성창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장은 “서울숲 일대 공중 보행교 건립을 통해 응봉산과 서울숲 등 기존 자원을 연계, 남산으로 이어지는 중요 녹지축이 조성될 것”이라며 “향후 조성될 과학문화미래관, 중랑천변 수변공원과 함께 서울숲 일대가 서울을 대표하는 새로운 생태, 문화, 경관 명소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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