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CI. (롯데쇼핑 제공) 2019.8.9/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쇼핑 CI. (롯데쇼핑 제공) 2019.8.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롯데쇼핑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사업부문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대형마트는 주춤거렸지만 백화점은 선방했다.

롯데쇼핑은 9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4조45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15억원으로 5.7%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186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2분기 백화점 매출은 76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40억원을 기록하며 30.4% 늘어났다. 롯데쇼핑은 국내에선 판관비가 소폭 증가했으나 기존점 매출이 늘어나며 영업이익이 상승했으며, 해외의 경우에는 중국 백화점 영업을 끝내면서 판관비가 감소한 데다 동남아 기존점 실적이 개선되면서 적자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할인점(대형마트) 2분기 매출은 1조59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지만 영업손실 339억원을 냈다. 롯데쇼핑은 국내에선 기존점 매출이 부진한 데다 판관비가 증가하며 영업적자가 확대됐으나 해외에서는 동남아시아에서 성장세가 이어지며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어든 1조709억원을, 영업이익은 31.5% 감소한 458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슈퍼도 부진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4740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손실 규모는 14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커졌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 2분기는 온·오프라인간 경쟁이 더욱 심화돼 채널간 최저가격 전쟁이 재발되는 등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운 시기였다”며 “앞으로 옴니 쇼핑 환경 구축·물류혁신을 통한 온라인 경쟁력 강화 등으로 유통명가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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