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촌‧난지 등 5개 한강공원에 46억 투입...총 1만1707주 식재

양화한강공원-완충숲 (사진 서울시청 제공)
양화한강공원-완충숲 (사진 서울시청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주로 국토 이남지역에서 생육하던 대나무가 서울시 이촌한강공원에 숲으로 조성됐다. 대나무 5471주를 비롯한 다양한 관목류 총 5591주가 식재돼 약 1㎞의 산책로가 생겼다. 대나무를 테마로한 서울시내 첫 숲길이다.

이촌~난지한강공원에는 하늘을 향해 시원하게 뻗은 미루나무 1307주를 심은 6km의 산책길이 새롭게 조성됐다.

이처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이촌‧난지한강공원을 비롯해 5개 한강공원에 대한 ‘한강숲’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4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1만1707주의 수목을 심었다.

서울시는 차별화된 3가지 다른 기능의 모델을 만들어 한강의 위치나 특성에 맞도록 적용했다. 3가지 모델은 △생태숲-한강 자연성 회복에 방점(한강 수변부에 갯버들, 버드나무 등 식재) △이용숲-쉼터 확충에 방점(시민들이 이용하는 둔치에 그늘목 식재) △완충숲-미세먼지‧소음 완충에 방점(도로변에 흡착능력 뛰어난 수종 식재)이다.

한강숲 조성사업은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해 서울시가 2015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며 이번 5개 한강숲 외에도 추가적인 확충을 계획 중이다. 한강숲 나무는 서울시가 예산을 들여 식재하는 사업에 더해 시민들의 기부를 받아 식재하는 방식도 함께 추진한다.

이번에 조성한 5개 한강숲은 △이촌한강공원 대나무숲-완충숲(일명 ‘댓바람숲’) △이촌~난지한강공원 구간-이용숲(미루나무길) △반포한강공원-완충·이용숲 혼합 △양화한강공원-완충숲 △난지한강공원-이용숲이다.

김인숙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은 “숲은 시민들의 건강,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녹지 인프라로 녹색 쉼터와 함께 미세먼지 저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며 “이번에 조성한 5개 한강숲에 이어 한강 특성에 맞는 숲을 조성해 한강공원 내 시민 휴식장소를 확충하고 한강의 자연성 회복에도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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