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CI. (CJ CGV 제공) 2019.8.8/그린포스트코리아
CJ CGV CI. (CJ CGV 제공) 2019.8.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CJ CGV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819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7733.3% 상승한 수치다. 

CGV 관계자는 “해외 진출한 모든 국가에서의 박스오피스가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한데다 4DX 스크린 및 관객수도 늘어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며 “관람객 증가에 따른 상영 및 비상영 매출 모두 성장하면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국내사업이 비수기인 2분기에 역대 최대 성과를 올렸다. 매출액은 2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2분기에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기생충’이 나란히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기록적인 관람객 증가와 비상영 매출이 확대되면서 흑자를 기록했다.

해외 법인 가운데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이 좋은 실적을 냈다. 운영 극장 수가 늘고 할리우드 콘텐츠가 흥행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전년 대비 38.6% 성장한 323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326.7% 증가했다. 베트남에서도 할리우드 대작 및 로컬 콘텐츠가 동시에 흥행하면서 매출액은 32.5% 성장한 534억원, 영업이익은 23.1% 증가한 64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사이트 확대 및 광고 등 비상영 매출 증가 등의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7.3% 성장한 947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극장별 특성을 고려한 가격 체계 개선 및 브랜드 고급화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2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반면, 터키에서는 부진했다. 리라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터키에서의 원화 환산 매출액은 263억원으로 17% 감소했다. 영화법 개정에 따른 주요 로컬 콘텐츠의 개봉이 지연되면서 관객 수도 감소했다. 지속적인 운영 효율화에 힘을 기울인 끝에 적자 규모는 지난해 2분기 33억원에서 올해 2분기 2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자회사인 CJ 4D플렉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15% 증가한 319억원의 매출액과 4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5월 개봉한 ‘알라딘’ 4DX는 국내 관객수가 117만명을 넘어서며 4DX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4DX 진출국이 1년 만에 6개국 늘면서 스크린 수는 116개가 증가했다.

CJ CGV는 모바일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미래 기술 투자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관객들이 더 몰입해서 영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4DX와 스크린X 상영관은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전통적으로 사용해 오던 제논 램프 대신 RGB 컬러의 레이저 광원을 적용한 영사기 도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병환 CJ CGV 대표는 “CJ CGV는 극장의 기술 혁신과 라이프스타일 진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 이용자와 시장의 변화를 잘 읽고 앞서 나가겠다”며 “혁신적 시도를 끊임없이 추구함으로써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넘버원 컬처플렉스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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