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피해 예방 위한 어장별 관리 강화 필요

8일 고수온주의보 발령 해역. (자료 해양수산부 제공)
8일 고수온주의보 발령 해역. (자료 해양수산부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해양수산부는 장마 소멸 후 이어진 폭염의 영향으로 일부 해역의 수온이 고수온주의보 발령 기준인 28℃에 도달했거나 도달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8일 오후 2시부로 올해 첫 고수온주의보를 발령했다. 주의보 발령 대상 해역은 충남 천수만, 전남 함평만 해역이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고수온주의보 발령 대상 해역의 수온은 서산 창리 28.0℃, 태안 내포 27.1℃, 보령 효자도 26.1℃, 함평 주포 30.9℃다. 해수부는 고수온주의보 발령에 따라 비상대책반을 설치하고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분야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고수온 대응을 총괄관리한다.

먼저 현장에서 선제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실시간 수온관측 정보 및 수온 예측분석 자료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또한 국립수산과학원과 지자체가 운영 중인 ‘시·도 권역별 현장대응반’을 통해 고수온 시기 어장관리요령을 집중 지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지자체와 함께 지난해 큰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전남권역을 중심으로 수온정보 측정지점을 7개소 확충(98개소→105개소)해 실시간 수온정보 서비스 체계를 더욱 강화했다.

고수온 시기에 양식생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먹이 공급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양식생물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이동·선별작업 등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산소공급기 및 액화산소 등 대응장비를 이용해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와 같은 양식생물 관리요령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 게재할 예정이다. 주말 이후에는 제9호 및 제10호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돼 태풍 대비와 함께 태풍에 따른 급격한 수온변화도 주시할 예정이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정부는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지자체, 어업인과 협력해 총력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양식 어가에서도 먹이공급 중단, 대응장비 가동 등 정부와 지자체의 현장 지도에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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