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2.3% 감소해 3억3300만대
삼성전자 7554만대 판매...화웨이, 내수로 8% 성장

상반기 삼성전자 무선사업 실적 개선을 견인한 갤럭시A40.(삼성전자 제공) 2019.8.7/그린포스트코리아
상반기 삼성전자 무선사업 실적 개선을 견인한 갤럭시A40.(삼성전자 제공) 2019.8.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삼성전자가 전 세계적인 스마트폰 수요 감소세와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시장점유율 1위 입지를 더욱 굳혔다. 

유진투자증권은 7일 발표한 ‘2Q19 스마트폰 시장 점검’ 보고서를 통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동향 및 하반기 주요기업의 사업 전망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3300만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주요 시장인 중국, 미국, 서유럽 시장에서 각각 9823만대(6% 감소), 3313만대(4% 감소), 2661만대(2% 감소)를 출하했고, 중국·일본 시장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 7592만대(3% 증가)를 기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출하량 감소폭이 두드러진다. 특히 중국의 경우, 로컬 업체들의 적극적인 신모델 출시에도 불구하고 출하량이 크게 둔화된 것은 미중무역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주요기업별 판매량은 △삼성전자 7554만대 △화웨이 5871만대 △애플 3379만대 △구글 304만대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하면서 7분기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22.7%로 작년 2분기보다 1.7%p 증가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은 갤럭시S10 등 플래그십 모델이 부진했으나 멀티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능이 탑재된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실적을 만회했다. 특히 아시아 및 중동, 라틴 지역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 시장점유율은 △미국 26.1% △서유럽 35.5% △아시아 28.2% △라틴 41.2% △중동아 (중동/동유럽/아프리카) 35.0% △중국 0.9% 순이었다.

이 연구원은 “5G 스마트폰의 선제적 보급 및 공격적인 중저가 전략을 통해 하반기에도 견조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화웨이도 전년 2분기 대비 판매량이 8% 증가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7.6%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수출 부진을 애국 마케팅이 전개되는 내수로 만회했다. 출하량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도 62%까지 올랐다.

이 연구원은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하고 있으나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았고, 해외 시장에서 신뢰도와 브랜드 이미지는 하락했다”면서 “화웨이의 폴더블폰인 Mate X가 9월로 출시가 지연되었으나, 삼성전자와의 경쟁에 있어서 그 성과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애플은 판매량이 2분기 연속 4000만대를 밑돌고 시장 점유율도 전년 동기 대비 약 2%p 감소한 10.1%에 그쳤다. 미중 무역 분쟁으로 촉발된 중국의 불매 운동에 타격을 입었으나 가격 인하 정책으로 출하 감소폭을 좁혔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신모델 및 중국 전용 모델 출시에 따른 수요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시장에서 판매량 급감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며, 하반기 신제품이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수요가 회복될 수 있을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Pixel 3이 미국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데 힘입어 6.5%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올 2분기에는 자국 판매량이 200만대를 상회하는 등 그간 미미했던 판매량을 극복한 모습이다. 

스마트폰 주요 기업 글로벌 시장점유율 추이.(유진투자증권 제공) 2019.8.7/그린포스트코리아
스마트폰 주요 기업 글로벌 시장점유율 추이.(유진투자증권 제공) 2019.8.7/그린포스트코리아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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