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27.8% 감소...5G 상용화 비용 영향
가입자당 평균 매출도 1년 만에 반등 성공

KT가 7일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6조985억원, 28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KT 제공) 2019.8.7/그린포스트코리아
KT가 7일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6조985억원, 28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KT 제공) 2019.8.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KT가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모바일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1년만에 반등했다.

KT가 7일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985억원, 28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7.8% 줄었다. KT는 4월부터 본격화된 5G 사업이 성과를 보여 전체 매출을 키웠으나, 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해석했다.

무선사업 매출액은 1조7434억원으로 전년 2분기 대비 1.2% 감소했다. 그러나 5G와 LTE 우량 가입자가 늘면서 무선서비스 매출액은 1조643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 상승했다. 특히 2분기 무선 ARPU는 3만1745원으로 올해 1분기보다 0.8% 늘었다. 작년 2분기 이후 줄곧 감소하다 1년 만에 처음 반등한 것이다.

KT는 2분기 말까지 5G 가입자 42만명을 확보했으며, 전체 MNO 가입자는 2분기에만 20만3000명 증가했다. 또 가입자 중 82%가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슈퍼플랜’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KT의 요금제와 서비스 차별화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1조188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22만명으로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59% 수준으로 성장했고, 프리미엄 서비스인 ‘1G 인터넷’ 가입자도 100만명을 돌파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우량 가입자 증가로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디어·콘텐츠사업도 전년 동기보다 15.9% 성장해 매출액 6899억원을 달성했다. IPTV 가입자는 2분기에만 14만7000명 증가해 811만명을 넘어섰고 매출도 전년 동기 보다 14.3% 성장했다. 콘텐츠사업에서도 지니뮤직, KTH 등 그룹사가 5G에 최적화된 상품을 선보이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1% 증가했다.

금융사업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된 영향으로 전년 2분기보다 매출액이 1.9% 감소한 8498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6161억원으로, 기업 IT서비스와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 호조에 전년 동기 보다 3.3% 증가했다.

KT는 2분기에도 5G 네트워크 커버리지 확대 및 클라우드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꾸준히 투자했다. 전국 8곳에 5G 에지 통신센터를 설치하고 IT 에지 클라우드 2개소를 추가해 제조, 미디어, 금융, 게임 등 다양한 산업에 접목 중이다.

KT 인공지능(AI) 플랫폼 ‘기가지니’는 2분기까지 가입자 178만을 달성하며 AI 기반의 키즈, 교육, 커머스 산업 생태계 조성하고 있다. 또 다른 국내 1위 커넥티드카 플랫폼인 ‘기가 드라이브’는 ‘기가지니’를 탑재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자율 주행 시대를 리드하며 최근 가입자 100만을 넘겼다.

윤경근 KT CFO는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5G를 비롯한 무선, 미디어콘텐츠, AI 등 다양한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성과를 달성했고 그룹사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5G 시장에서 KT만의 혁신적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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