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IDC2센터에 GLN, 제로페이 플랫폼 수용
퍼블릭 클라우드 시스템에 AI, 빅데이터 적용

KT가 금융회사를 위한 ‘퍼블릭 금융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 IDC센터에서 직원들이 KT 금융 클라우드를 홍보하고 있다.(KT 제공) 2019.8.6/그린포스트코리아
KT가 금융회사를 위한 ‘퍼블릭 금융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 IDC센터에서 직원들이 KT 금융 클라우드를 홍보하고 있다.(KT 제공) 2019.8.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KT가 금융회사를 위한 ‘퍼블릭 금융 클라우드’를 구축했다고 6일 밝혔다. 엄격한 금융 감독 기준에 발맞추면서도 편의성은 높인 클라우드 기반 금융 시스템이다.

KT는 이날 기자 설명회를 열고 서울 양천구의 ‘목동IDC2센터’에 '금융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곳에 KEB하나은행의 국내 최초 민간 금융 클라우드 ‘GLN플랫폼’과 ‘제로페이 포인트 플랫폼’ 등 금융 서비스를 수용할 계획이다. 앞으로 금융부문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문 컨설팅과 규제기관 수검 지원 등 서비스도 계속 확충할 계획이다.

‘금융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ICT 기술을 금융 서비스에 도입한 시스템이다. 업계는 이를 통해 클라우드 적용 영역을 대폭 확대하고 금융의 디지털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금융 클라우드에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클라우드, PaaS·SaaS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서비스가 가능하다. 또 KT의 금융 전용 클라우드는 금융감독원의 높은 보안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서도 퍼블릭 클라우드의 개방된 환경에서 중요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존에 국내 금융권은 클라우드를 인사시스템이나 홈페이지처럼 중요한 정보를 다루지 않는 업무에 한해 사용했다. 특히 개인신용정보 등 중요 데이터는 금융사의 전용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등 구축형(프라이빗) 환경에서 처리해왔다.

그러나 지난 1월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개인신용정보와 고유식별정보도 클라우드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단, 금융보안원이 제시하는 기본보호조치와 추가보호조치 총 141개 항목을 준수해야 하며, 금융보안원의 안정성 평가를 받고 현장실사를 통한 적합 판정을 받아야 한다.

KT는 금융감독규정개정안 시행 전부터 높은 보안 기준에 발맞춘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이빗 환경 기반 보안이 강화된 ‘VPC(Virtual Private Cloud)’와 ‘금융전용 클라우드 보안데이터센터(FSDC)’를 운영하고, 전자금융 솔루션 업체인 ‘웹케시’, ‘제노솔루션’과 협업해 전자금융업 등록 등 관련 행정절차에 대한 전문 컨설팅도 지원했다. 

김주성 KT 클라우드 사업담당 상무는 “금융규제 환경을 완벽히 준수한 KT 금융 전용 클라우드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국내 금융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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