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3461억원·당기순이익 2713억원 기록
"하반기 中 경기 부양·성수기 맞물려 호조 기대"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2019.8.5/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2019.8.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롯데케미칼이 업황 부진 속에서 올레핀부문과 컴파운드 제품의 실적 회복을 통해 1분기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

롯데케미칼은 5일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2분기 매출액 4조346억원, 영업이익 3461억원, 당기순이익 2713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의 올해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뚜렷하게 나아졌다. 매출액에서 8.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7.1%, 21.2%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년 동기에 비해선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6.8%, 50.6%, 53.1% 감소했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올레핀부문은 역내 크래커가 가동정지 된 영향으로 시장의 공급과잉 문제가 일부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전 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비용을 일부 회수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아로마틱부문은 폴리에스터 사업이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제품 수요가 증가했으나 공급이 충분히 대응하지 못해 수익성이 일부 감소했다. 원료 구매자들이 PX(파라자일렌) 등 원료의 공급과잉 우려에 구매에 적극 나서지 않고 관망세를 지속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수입 물량 유입으로 주요 제품의 공급과잉 및 무슬림 국가의 6월 연휴로 인한 거래 감소 효과가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 

롯데첨단소재는 ABS(아크릴로나이트릴부타디엔스티렌), PC(폴리카보네이트) 등 컴파운드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미-중 무역분쟁, 국제유가 변화 등 대외적인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요 제품의 수요 회복 증가세가 둔화돼 작년보다 수익성이 다소 감소했다"면서 "하반기에는 역내 신규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나, 중국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수요 개선과 성수기 진입이 맞물려 수익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상반기 준공한 미국 ECC, EG 공장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가동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올해 말에 여수 PC, 울산 MeX 및 PIA 공장의 증설이 완료되면 원료공급 및 사업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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