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축구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주최측, 호날두 홍보해 부당이익 챙겨"

호날두 노쇼 이슈가 국제적으로 번지면서 BBC에 이어 CNN에서도 관련 기사를 내놓았다.(CNN 화면 캡처) 2019.8.5/그린포스트코리아
'호날두 노쇼' 이슈가 국제적으로 번지면서 BBC에 이어 CNN에서도 관련 기사를 보도했다.(CNN 화면 캡처) 2019.8.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호날두의 결장과 관련해 더페스타에 피해보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호날두 사태 소송카페' 회원들이 대한축구협회에 정보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네이버 '호날두 사태 소송카페' 운영진과 법률대리인단(단장 김민기 변호사)은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날두 노쇼'로 인한 축구 팬들의 피해에 대해 책임지고 정보를 공개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K리그와 유벤투스 친선경기의 주최사 더페스타에게 유벤투스와의 계약 정보 공개 및 경기관람료 전액 환불을 요구했다. 아울러 행사 최종 승인자인 대한축구협회에 대해 관련 서류 전체 공개 및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더페스타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에 대한 팬심을 이용해 통상 가격보다 고가의 관람료를 책정했다”면서 “고가의 입장권임에도 6만5000장이 2시간 만에 매진됐으나 ‘호날두 45분 출전’은 결국 허위과장 광고였다”고 강변한 후 요구 사항을 담은 서한을 대한축구협회측에 전달했다. 

피해자들이 전달한 서한에는 △더페스타와 유벤투스의 계약 내용 공개 △더페스타와 한국프로축구연맹·한국축구협회의 계약 공개 △더페스타의 피해자에 대한 사과 및 입장권 전액환불 등 피해보상 등의 요구사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29일 이번 사태의 피해자들로부터 소송을 위임받아 더페스타를 상대로 물질적·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의 소를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더페스타측은 호날두의 결장은 유벤투스 차원의 문제로 선을 긋고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호날두의 출전을 행사 홍보에 사용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성진 시민활동가는 “더페스타 관계자가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을 단언하는 21일 언론보도 증거가 있고 또 이 같은 사실을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가 재확인한 보도자료도 있다”면서 “팬들의 기대감을 높여 입장권 판매를 촉진하는 의도의 보도가 분명히 있었음에도 부인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호날두 사태 소송 카페’와 법률대리인단은 피해자들로부터 소송 위임 신청을 지속적으로 받아 2차, 3차 집단소송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추가 증거를 확보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유벤투스FC에 대한 추가 소송까지 계획중이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경찰은 관계자 1명을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호날두 노쇼 논란과 관련한) 고발 건,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수사 의뢰 온 사안에 대해 수사에 착수해 1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면서 "또 프로축구연맹 관계자 2명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출국금지 대상이 누구인지 밝히지는 않았으나 경기 주최사인 더페스타의 로빈장 대표로 알려졌다. 

silentrock91@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