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오징어·삼치 증가...갈치·붉은대게·꽃게 감소

월별 연근해어업 생산동향(자료 해양수산부 제공)
월별 연근해어업 생산동향(자료 해양수산부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해양수산부는 올해 상반기(1~6월)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7.2%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어업생산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근해어업생산량은 38만톤으로 지난해 35만5000톤에 비해 7.2% 증가했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은 멸치 6만4000톤, 고등어 2만2000톤, 오징어 1만9000톤, 청어 1만8000톤, 삼치 1만2000톤, 갈치 1만톤, 붉은대게 9000톤 등이다.

주요 어종별 증감 추이는 오징어(98%↑), 삼치(53%↑), 전갱이(45%↑), 멸치(30%↑) 등의 생산량이 전년보다 증가했고 가자미류, 청어, 참조기는 전년 수준, 갈치(39%↓), 고등어(35%↓), 꽃게(28%↓), 붉은대게(25%↓)는 전년보다 생산량이 감소했다.

오징어는 지난 겨울 평년 대비 온난한 환경조건에 의해 적정한 산란장이 형성된 것이 어획량 증가 원인으로 파악된다. 또한 오징어의 남하(1~3월)‧북상(5~6월) 회유시기에 각각 평년 대비 고수온(1~3월)‧저수온(5~6월) 현상으로 동해안에서의 어장형성 시기가 길어지며 어군밀도가 증가한 것도 어획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삼치는 상반기 대마난류 세력 강화의 영향으로 제주 주변 및 남해 수온이 평년보다 높게(0.5~1.5℃↑) 형성됨에 따라 제주 서부해역에서 어군밀도가 증가하면서 어획량이 크게 증가했다.

멸치는 겨울철(1~3월) 남해 연근해에서의 고수온(평년 대비 0.5~1.5℃↑) 현상에 따라 연안으로 내유하는 어군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어획량이 증가했다. 이후 주업종인 권현망 금어기인 4~6월에도 평년 대비 따뜻한 환경이 지속돼 산란(주산란기 4~8월)을 위해 연안으로 회유하는 어군이 증가하면서 자망 및 정치망어업 위주로 어획량이 증가했다.

반면 갈치는 겨울철 동중국해에서 월동하던 어군이 북상 회유하는 4~6월 동안 동중국해 중서부해역에서 저수온(평년 대비 0.5~2℃↓)현상이 지속돼 어군의 회유시기가 늦어지면서 전년에 비해 어획량이 크게 감소했다.

꽃게는 봄어기(4~6월) 주요 회유경로인 동중국해 서부해역~서해연안의 평년 대비 저수온(약 1℃↓) 현상으로 연안으로 내유하는 어군이 크게 줄면서 어장 형성이 부진했다. 붉은대게는 업종간 조업경쟁이 지속되면서 자원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보이며 최근 5년간 어획량 감소추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고등어는 올해부터 주업종인 대형선망어업의 휴어기(4월 19일~7월 21일)가 3개월로 확대 실시되면서 상반기 어획량이 감소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연근해어업 생산액은 전년(1조6877억원)과 비슷한 수준인 1조7013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어종별 생산액은 오징어(1526억원) 93%, 삼치(508억원) 46%, 전갱이(60억원) 37%가 전년보다 증가했고 멸치(893억원), 가자미류(848억원), 꽃게(847억원), 붉은대게(595억원), 고등어(302억원), 청어(205억원)는 전년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갈치(894억원)는 전년보다 30%, 참조기(205억원)는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ong@greenpost.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