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레이스 대회서 데봇2 레이싱 경주 선보여
영국, 독일 두 팀 출전...AI 경주 능력 대결

'로보레이싱'에서 어라이벌 팀이 뮌헨공대 팀을 앞서나가고 있다.(로보레이싱 제공) 2019.8.2/그린포스트코리아
'로보레이싱'에서 어라이벌 팀이 뮌헨공대 팀을 앞서나가고 있다.(로보레이싱 제공) 2019.8.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미래의 레이싱 대회에선 인간과 AI와 경쟁하게 될까. 아직은 어색하지만 AI 레이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대회가 최근 스페인에서 열렸다.  

세계 최초의 완전 자율주행차 레이싱 경주 대회 `로보레이스'(Roborace)가 지난 7월 26일 스페인 남부에 위치한 경주 트랙 ‘몬테블랑코’에서 펼쳐졌다.

로보레이스는 동명의 자동차 제조사 ‘로보레이스’의 무인 레이싱카 ‘데봇2(DevBot2)’를 이용해 경주를 펼치는 대회다. 300kw 배터리(402마력)가 장착된 데봇2는 시속 32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율주행 시 눈과 귀의 역할을 하는 레이더 2대, 초음파 센서 18개, 카메라 6대, 속도센서 2대와 GPS 장치 등이 추가로 탑재됐다.

이날 대회에는 영국의 ‘어라이벌’과 독일의 ‘뮌헨공대’ 두 팀이 출전했다. 동일 차량을 사용하지만 레이서 역할을 하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각 팀이 개발한 시스템이라 다르다. 말하자면 자율주행 AI의 순간적인 운전 상황판단 능력을 겨루는 대회인 것이다.  

어떤 팀이 이겼을까. 처음엔 두 팀이 별 차이가 없어 보였지만 코스를 8번 도는 동안 코너링 등의 차이가 조금씩 벌어졌다. 결승선 즈음에는 어라이벌팀이 50m 가량 앞서나가면서 먼저 결승선을 밟았다. 

한편 로보레이싱에선 예기치 않은 차량 사고에 대비해 부가 규칙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직선코스가 아닌 코스에서 추월할 수 없다. 또 추월을 하려면 두 차량 간 상호 동의가 있어야 한다. 

로보레이싱은 4차 산업혁명시대 자율자동차 산업의 가능성을 미리 내다볼 수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세한 내용은 로보레이스 홈페이지나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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